"더 멋진 모습으로 바꿔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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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진 모습으로 바꿔드릴께요"
  • 동대문신문
  • 승인 2017.07.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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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동 자원봉사캠프, 이미용봉사 실천

제기동 자원봉사캠프(캠프장 임정자)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고시원, 쪽방, 재개발지역등 취약한 환경에서 거주하며 하루하루의 희망을 잃어 술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행복한 삶 줄잇기 사업의 일환인 '자원봉사캠프 이미용사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 대상자들은 1차적으로 부모로부터 빈곤이 세습된 계층으로 정상적인 사회화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성장해 결혼을 한 후에도 다양한 이유로 가족들을 학대해 배우자와 자녀들로부터 단절됐고, 이로 인해 2차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에서 버림받은 아픔이 마음에 내재돼 현실을 부정적(왜곡)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이다.

이에 행사에는 대상자가 고령과 건강악화등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1명씩 초청해 거울 앞 의자에 앉아서 더위를 식히기 위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본인이 귀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출발했다. 이에 대상자들은 본인의 일그러진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으며, 30여분 경과 후 미용(컷트)이 다 끝났을 무렵엔 아름답게 바뀐 거울속의 모습에 향긋한 미소를 드러내며 "다음달에도 이곳에 오고 싶다"는 자발적인 약속을 했다.

한편 자원봉사캠프 봉사자들은 한층 더 밝아진 대상자들을 보면서 큰 보람과 만족을 느꼈으며 "다음달부터는 복지플래너의 방문을 통해 은둔취약계층을 발굴해 보다 다양한 대상에게 질적인 미용봉사를 펼치고 싶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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