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은성교회 부지에 ‘청년주택’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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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은성교회 부지에 ‘청년주택’ 건립
  • 강서양천신문사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07.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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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흉물에서 지상 15층 건물로 탈바꿈

대규모 성전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사업의 진척은커녕 흉물 그대로 방치돼 있어, 강서구의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골칫덩어리이자 화곡동의 대표적 유령건물로까지 여겨졌던 은성교회 부지. 그러나 최근 이 부지에 청년주택 사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시는 올해 6월 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화곡동 1013-3 일원을 기업형 임대주택(역세권 2030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서울시 임대주택과 역세권계획팀장은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청년 중심으로 주거난을 개선해 서울시의 생산력과 소비력을 높이고, 건축 사업을 시행하는 민간 사업자에게는 종상향 등의 혜택을 부여해 사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화곡3동 주민센터에서 제시한 주민 커뮤니티 센터 확보 등의 지역 요구도 본 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은성교회 부지는 우장산역과 버스정류장이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청년주택은 2019년 말 준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5790㎡에 용적률 419.8%, 연면적 3만6217㎡, 지상 15층·지하 3층 2개동으로 건축된다. 공공임대 87호, 민간임대 342호, 주차 270면으로 구성되며, 공급 규모는 전용 17㎡(65호), 23㎡(195호), 43㎡(169호)로 계획됐다.

당초 은성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유지재단)는 2007년에 600억 원 규모의 예배당 공사를 시작했다. 당시 교회 재정은 20억 원에 불과했고, 담임목사가 교인들에게 돈을 빌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송전과 공사 중단을 겪고 결국 교회는 파산했다.

2007년 착공 당시 지하 3층, 지상 8층의 골조만을 세운 상태였는데, 이후 경매 처분된 해당 부지를 ㈜선우가 2013년 5월에 매입했다. 이후 토지인도 및 건물점유 소송을 거쳐 강서구청의 건축허가 취소 및 건축물 철거 절차 후 지난 3월 서울시에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을 신청했다.

한편 청년주택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주차난이 걱정된다”, “상가 활성화가 기대된다”, “너무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뭐든지 생겼으면 좋겠다” 등 제각각으로 엇갈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 발생 대책을 마련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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