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항공박물관과 한국공항공사 등은 지난 11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 등 36명을 초청해 항공 역사관 전시 관람 등 항공문화·진로 체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본 행사는 국립항공박물관과 한국공항공사, 법무부, 굿네이버스 등 4개 기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초청된 청소년들은 지난 2021년 탈레반 정부의 위협을 피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주민(특별기여자)의 자녀들로, 울산에 거주 중인 학생들이다.
울산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한 학생들은 한국공항공사에서 마련한 ‘모형 비행기 만들기’ 교육을 받고, 특별히 준비된 이슬람교 음식인 할랄 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후 국립항공박물관을 방문해 항공역사관을 관람하며 세계 및 대한민국의 항공역사에 대해 배웠다. 또 기내 훈련 체험과 항공레포츠 체험을 하며 기내 비상 탈출 방법 등을 익히고, 항공 관련 다양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봤다.
김포공항 항공보안교육센터에서는 보안검색 장비를 활용한 수하물 검색을 해보는 등 공항 운영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안태현 국립항공박물관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을 우리 박물관에 초청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아프가니스탄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이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탐색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립항공박물관은 2021년부터 ‘항공 특화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공항공사 및 항공사와 협업, 김포공항 인근 항공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