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85 잘 사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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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85 잘 사는 습관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3.10.17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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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청담쥬넥스의원 원장 성기수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오래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할까, 주변에 사람이 많아서 늘 화목한 것이 잘 사는 것일까, 하는 얘기는 정답은 없지만, 대부분 얘기가 건강한 삶이 기본이 되어야만 다른 부분들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건강을 잘 누리는 요령이 따로 있을까 알아보면, 수많은 정보들과 몸에 좋다는 음식, 건강보조식품 등과 아울러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중요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실 상 하루하루가 모여서 수개월 혹은 수년을 이루어 가는 것인 만큼, 사실 상 하루가 인생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즉, 나의 하루가 내 인생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루하루의 습관이 모여 내 인생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잠시라도 소홀하게 보낼 수 없기도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통하여 건강과 행복을 엮어가는 인생이 된다는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매일의 행동 패턴이나 즐겨먹는 음식 또한 반복되면서 신체의 불편함을 만들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한 부분이 지속되면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부분들은 퇴행성 변화가 더 진행되기 마련일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를 통해서 일상을 변화시켜야만, 좀 더 나은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하다. 삶을 건강하고 재미 있게 행복하게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 아래에서 챙겨야 할 부분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신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유전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부모님이 키가 작으면, 나도 작을 가능성이 많듯이, 혈압이나, 폐질환, 신장, 피부 등등 신체의 모든 부분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세포는 결국 태어나면서 부모님의 세포에서 유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이런 유전의 배경을 벗어나서 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노년기 질환들을 잘 살펴드릴 이유가 된다. 물론 젊은 시절 수많은 육체적 노동이나 환경의 영향으로 다소 달라지기도 하겠지만, 신장 기능이나, 혈압이나 심장 질환, 폐의 기능, 피부 색이나 탄력 등은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타고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사전에 알고 주의해서 챙겨가면서 살고 있다면, 다소나마 이런 배경적 어려움조차도 다소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자주 측정하고 혈압의 조짐이 보이면 미리미리 진료를 받고 약물을 잘 유지해 주면, 이로 인한 위험은 상당히 덜 수 있을 것이다. 짜게 먹지 않고, 체중에 신경 쓰고, 기름진 음식에 주의하면서,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해 주면, 이런 혈압으로 인한 후유장애로 고생할 가능성은 아주 많이 줄어들 것이다. 유전적 배경을 잘 이해하고 하루하루의 생활습관을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잘 유지하면, 혈압의 가족력이라는 불리한 배경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신장이나 폐질환, 간 질환 등등도 이에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습관이 스스로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하루하루의 습관이 잘 사는 비결이 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노력에도, 세월이 지나면서 근육의 힘이 빠지고, 피부가 쳐지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신체의 회복능력도 떨어지면서, 여행 며칠 다녀오고 나면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이는 나이가 80대를 훌쩍 넘기신 분이라도, 상대적인 상실감은 여전하다. 이런 퇴행성 변화 자체를 우리가 없앨 수는 없겠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항노화나, 적절한 피부관리를 통해 탄력을 잘 유지하려는 노력이나, 주변 지인들과 자주 어울리며 인연을 잘 이어가는 습관이 하루하루 이어질 때, 긴 세월에도 밝은 모습을 잘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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