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포츠, 다양한 세계에서의 탁월한 리더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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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스포츠, 다양한 세계에서의 탁월한 리더십은?
  • 관악신문
  • 승인 2024.03.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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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배 한세연구소장
황준배 한세연구소장

예측력은? “미래의 가능성을 예상하고 평가한 후 사고와 행동의 지침으로 이러한 예상을 사용하는 정신과정”, 예측력 점수가 높은 리더는 그렇지 않은 리더보다 계획을 하는 데 159%나 많은 시간을 쓴다. <프리즘>

최근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의 급속한 발전으로 약 3만 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직장인 역량변화 연구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었다.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 원격근무 등 급속한 변화에도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새로운 행동원칙을 정립하고자 한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자기계발 코칭 전문가이자 포천 500대 기업의 고문인 가브리엘라 로젠 켈러만과 긍정심리학분야의 최고 권위자이자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틴 셀리그만의 연구다.

두 사람은 구글, 아마존, 제너럴모터스 등 세계적 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여러 해에 걸쳐 수십만 명의 직장인, 인사 담당자, CEO 들을 내담했다. 그중에는 자동화로 인해 실직하거나 시시각각 변하는 근무환경으로 자진 퇴사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혁신적인 업무전략과 사업모델을 구현해 승승장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두 사람은 후자의 케이스에 주목했다. 그들에게서 공통적인 행동패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능성을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는 예측력(Prospection),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탁월한 아이디어를 설계하는 최적의 혁신력(Innovation), 사회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소통력(Social support), 즐거움, 몰입과 함께 웰빙을 이루는 의미부여 능력(Meaning), 이렇게 총 5가지의 특성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를 프리즘이라 명명하며 포천 500대 기업에 관련 보고서를 보냈고, 수많은 피드백을 받아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망라한 것으로 실리콘밸리 일잘러들의 업무능력을 350% 끌어올리는 원동력을 정리했다.

이제 봄날이 가까워진다. 아울러 정치의 계절이 도래한다. 4월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지역의 비약적인 발전과 도약, 그리고 미래가 달린 중요한 선택의 장이고, 정치인 개인에게는 인생과 운명이 걸린 선거이기도 하다.

 

사실 좋은 리더나 올바른 리더십은 공동체의 목적이나 목표를 이루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인이자 척도이다. 그리고 리더십의 적용은 정치, 경영, 사회, 교육, 군대, 스포츠 등 다양하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문재인 정권하에서의 문제점의 책임소재와 세력다툼, 이재명대표의 민주당 이슈들도 대부분이 리더십의 문제이다. 결국에는 문재인 리더십의 한계로 윤석열, 추미애, 임종석, 조국, 진영내의 미묘한 충돌이나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바로 간과한 점이다. 정치리더십의 요체는 조정과 통합이다.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무능한 리더십의 피해자?

최근에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의 충돌문제도 마찬가지다. 먼저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장에서 회장이나 감독의 명확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었고, 무능, 무책임, 자유방임의 리더십이 선수들 간의 무질서와 마찰을 불러일으켰고, 냉철하게 분석하자면 오히려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무능한 리더십의 피해자들이라 진단한다. 물론 두 선수의 잘못된 행위도 결코 정당화 할 수는 없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제공자들을 지칭한 것이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배우고 시련을 통해 단단해진다.

"이름 가지고 축구하는 게 아니다. 그럴 때는 지났다.", "철학도 없이 커리어만 좋은 감독 데려오니까 이 모양“,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발언이다.

벼랑 끝으로 추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어떤 시스템과 철학을 갖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유명한 감독을 뽑아놓은 뒤, '어떻게 해줘'라는 건 아니라고 본다. 클린스만 경질 후에 대표팀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철학에 맞는 감독, 능력 있는 사람을 데려오는 게 맞다. 이름 가지고 축구하는 게 아니다. 그럴 때는 지났다."

광주FC는 그의 지도하에 1부 리그로 승격하자마자 리그 3위를 차지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고,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까지 일궈냈다. 이정효 감독이 강조한 유기적인 플레이와 축구 철학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공천문제가 최대 이슈다.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가 되면 결론적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이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관심사는 이 선택의 시작, 과정, 결과일 것이다. 여기에서 정치인들에게 대한 바람이자 유권자들과 나누고자하는 공감의 문제들을 거론하고자 한다. 먼저 이제 정치인들 의한 계몽의 시대는 지났다는 현실 인식이다. 정치인들은 국민들과 유권자들을 감히 가르치려들거나 군림하려해서는 안 된다. 이는 자아도취나 과대망상이다. 오히려 정반대로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 숙원사업들을 귀담아 듣고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와 행동이 우선이어야 한다.

수요 없는 공급의 문제이다. 한 가지 요청을 드리자면 중요한 장소에서의 연설이나 선거캠페인은 부득불 해야 하나, 가급적이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수행팀과 함께 필기구와 수첩을 들고 지역민원을 수렴하고 기록할 것을 제안한다. 전체 민원의 우선순위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사안, 단기, 중장기 계획들을 세워서 이를 해결하고, 지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방법이 현명한 선거운동이라는 생각이다.

 

정치개혁, 정치인과 참모학

이번 기회에 정치개혁을 이슈로 내건 후보자가 필요하고 이런 분들을 선택해야 한다. 국회의원, 지자체 의원의 특권 내려놓기다. “스웨덴 국회의원들 걷거나 자전거 타고 출근", "사무실은 한국의 10분의 1도 안되는 34", "법안은 4년 재임중 1인당 701년에 18", "한국 국회의원은 탈법화자체 개혁 불가능", "지방의원은 월급 없어밤이나 주말에 회의", 최연혁 스웨덴 린네 대학교 교수의 <연합뉴스 2024.2.15>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면 그 대안이 보인다.

정치인 자체의 평가나 판단도 중요하나 참모진의 운영도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이 탁월한 커리어나 학력, 스펙을 소유했다고 믿거나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우월감이나 반대로 열등감이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의 결정적인 리스크이기도 하다. 자신의 성공경험이나 가오가 현실과 상대, 환경을 무시하거나 능가하는 경우이다.

대통령이나 정치적 고위직의 참모관리이다. 리더가 참모를 함께 훌륭하고 정당한 목적이나 목표를 이루는 동반자나 협력자가 아닌 자신의 부품이나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의외에 많다. 그저 자신의 뜻이나 주장을 관철하는데 절대 복종할 사람들을 주위에 두려는 습성이 있다. 이들 주위에는 올바른 상황판단,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조언, 올바른 직언을 하는 참모가 거의 없다. 오히려 저자세나 무능력자, 개성이 없는 참모를 선호, 스스로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측근에 배치하여서 수족처럼 부리려는데 익숙하다. 다양한 분석이나 검토가 필요한 중대한 사안에서도 자신이 혼자서 직접 판단하고, 독단적으로 실행하고, 모든 외부의 조언이나 의견을 묵살한다. 이들에겐 맹목적인 추종자, 무조건 호평하거나 아부꾼이나 간교한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 서로 이용하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간교한 자는 면종복배하고 외부에서는 오히려 타인 위에 군림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 결과 올바른 사람들은 밀려나거나 스스로 떠나게 되고, 객관적인 위치에서 냉철하게 보는 사람들은 이들을 멀리하게 된다.

특히 위기관리 상황에서는 참모진과 자기세력들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상대나 환경에 의해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이다. 아니면 참모진이 그동안 내재된 불만으로 위기를 방관하거나 회피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몰락한다. 이런 정치리더들을 많이 목격했다. 문제는 리더 개인의 실패나 몰락에 그친 것이 아닌,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망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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