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찾아오는 계절병, 춘곤증 예방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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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계절병, 춘곤증 예방에 대해서
  • 관악신문
  • 승인 2024.03.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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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한의학 박사(서림동 김한의원)
김성준 한의학 박사(서림동 김한의원)

춘곤증을 단순히 계절병으로 알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어떻게 하면 춘곤증을 잘 견딜 수 있는지 한의학점 관점과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한의학의 고서 황제내경(黃帝內經)의 양생법(養生法)의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에서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른 양생의 길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봄의 3개월(3~5)은 기()가 차가움으로부터 온난함으로 전환되며 초목이 싹 트고 만물이 새로워지므로 이를 발진(發陳)이라고 하는데 천지가 함께 상생(相生)하고 만물이 발생하므로 이 시기의 덕은 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생(養生)도 봄의 생기(生氣)와 합치되어야 합니다.

생활은 일찍 일어나 정원이나 산을 산보하며 움츠렸던 몸이나 사상적속박(思想的束縛)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봄의 기운은 간()과 상응(相應)하므로 양생의 도에 어긋나면 간을 상하므로 간으로 인한 피로가 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밤에는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하며, 몸을 적당히 움직여야 아침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아침은 하루 세끼 중 가장 중요한데, 잡곡밥에 봄기운이 가득 있는 봄나물 위주의 채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은 점심식사 이후가 가장 심한데 아침을 충분히 드시고, 점심은 반 공기나 3분의 2 정도로 간단하게 드시고, 저녁도 비슷한 정도로 드시고 속을 비운 다음 일찍 잠자리에 드시는 것이 좋으며, 야식은 금물입니다. 야식을 하면 밤새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쉬지 못하므로 다음 날 아침부터 피곤해지기 쉽습니다.

 

춘곤증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차가 좋습니다.

* 인삼차: 인삼은 맛이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므로, 몸이 차거나 기력이 약한 경우에, 소화기가 약한 경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 혈압이 낮은 경우에 드시면 좋습니다.

인삼을 구입하면 위 끝부분인 노두를 제거하고 1cm 간격으로 잘라서 말린 후 사용하거나, 인삼을 고()로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인삼고를 사용할 경우는 인삼 600g을 썰어서 사기 냄비에 넣고 물은 약보다 한 손가락 길이만큼 더 올라오게 두고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불에 달여 절반쯤 줄면 물을 다른 그릇에 따라 두고 약 찌꺼기는 먼저와 같이 세 번 달입니다. 이때 인삼을 씹어 보아 아무 맛도 없으면 더 달이지 않고 앞의 달인 물을 냄비에 넣고 졸여 고약처럼 만들어 하루에 5~6숟가락씩 먹으면 되는데, 폐에 열이 있을 때에는 천문동과 같이 쓰면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한의학고서인 의학입문(醫學入門)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삼차는 사기그릇에 물 300mL에 인삼 1012g을 넣고 한 시간가량 달여서 마시는데 이때 대추를 같이 달이면 좋고 꿀을 타셔 드셔도 좋습니다.

, 열이 많은 체질이나 인삼을 먹으면 머리가 아프신 분들, 얼굴이 붉으면서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구기자차: 구기자는 맛이 달고 평이하며 독이 없어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기자는 오랜 시간 책을 보면 눈이 아프거나 어지럽고, 바람을 만나면 눈물이 나고 다리가 노곤한 경우나 허리나 척추가 아픈 경우, 정력이 약해진 경우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기자는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작물이므로 구입 시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서 사용하며, 500mL1520g을 넣어서 물이 3분의 2로 줄 때까지 달여서 드시면 좋습니다.

구기자는 설사를 하거나 몸에 열이 있는 경우에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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