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퇴역함정으로 한강에 첫 안보‧평화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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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퇴역함정으로 한강에 첫 안보‧평화 '함상공원'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6.12.0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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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한강공원에 4척 함정 체험․전시관(수상)+공원(지상) 내년 10월 개장

- 지난 11월 해군본부와 군함 무상대부계약 체결… 내년 3월 인수해 리모델링
- 함정 3척은 해군생활 체험 및 영상상영 공간, 잠수함 1척은 체험 공간 활용
- 삼국항쟁, 한강도하작전 등 역사적 스토리텔링 연계 관광 명소화

함상공원 조감도

1,900톤급 호위함인 ‘서울함’을 비롯해 지난 30년간 해양영토 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함정 3척이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닻을 내리고 시민을 위한 수상 체험‧전시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퇴역함정 4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 전시‧체험형 ‘함상(艦上)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민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역사와 해양기술 체험을 통해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환기시키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이미 런던의 템즈강, 뉴욕의 허드슨강 등 수상관광이 활성화 된 해외도시에는 군함을 활용한 박물관 등이 명소화 돼 있고, 국내에서도 김포 대명항, 당진 삽교호 등 10여 곳에 설치돼 있다. 서울시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함상공원 위치도

<퇴역함정 한강의 볼거리로 변신>

현재 진해 해군기지에 보관 중인 군함들을 내년 3월 이후에 인수 받아 조선소에서 본격적인 수리와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5~6월 한강으로 예인해 설치작업 등을 거쳐 내년 10월 개장이 목표다.

함상공원은 크게 ▴한강수변에 서울함 1척, 고속정 2척을 정박시켜 전시‧체험관으로 활용하는 ‘함정 전시관’ ▴인근 한강둔치로 올라온 잠수함을 직접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고, 잔디광장 산책도 가능한 ‘지상 공원’으로 구성된다.

함정 전시관은 최대한 함정의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 바다를 가르며 나라안팎을 지켜온 군함의 위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콘셉트다.

특히 함정 내부는 해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주요시설인 함교실, 통신실, 레이더실, 엔진룸 등은 본 모습을 거의 그대로 재현, 해군병사의 근무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거나 훈련영상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 위주로 활용한다.

서울함퇴역식

<함정 주변에 시민 휴식 공간 조성>

지상 공원은 함정 전시관 주변 한강둔치에 9,889㎡ 규모로 만들어진다. 넓은 잔디과장을 조성하고 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잠수함을 배치해 체험실을 마련하고 함상공원 소개부스, 대기실, 휴게 공간 등을 갖춘 안내소도 새롭게 설치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원이 완성되면 삼국시대 전쟁, 행주대첩,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역사적 사건들의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 자원화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잠수함

한편, 서울시는 지난 ’15년부터「퇴역함정을 활용한 한강 함상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해군본부와 함정 도입 협의, 기본방침 수립, 투자심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장비‧비품 소요 조회, 무기 불능화 조치 및 감정평가 등 철저한 준비절차를 거쳐 지난 11.17 ‘서울시-해군본부 간 군함 무상대부계약’을 체결했다.

한강 함상공원 조성과 관련한 문의사항은 한강사업본부 총무과(☎3780-0710)로 연락하면 된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30년간 평화 수호의 역할을 담당했던 ‘서울함’ 등 퇴역함정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는 시민들에게 그 의미와 역사적 현장을 나누는 공간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며 “함상공원이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통해 한강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안보, 평화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한강의 특별한 볼거리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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