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초포레스타3단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발길이다.
서초포레스타3단지에서는 2015년부터 RFID(무선주파수인식)방식의 종량기가 설치돼 운영되던 곳으로 2018년 12월 대형감량기가 도입되면서 기존 종량기를 대체하게 됐다. 서초구에서 시범도입을 위해 1년간 발품을 팔아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일궈낸 성과이다.
일반적으로 음식물쓰레기는 배출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업체가 수거한 후 일정 시설에서 적환과정을 거친 후 다시 처리시설로 이동, 퇴비화 또는 사료화 되는 몇 단계를 거쳐 처리되며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한편, 대형감량기의 처리방식은 간단하다. 세대별 카드를 대면 투입구가 열리고 음식물쓰레기를 투입하면 계량 정보가 기록되어 세대별 처리비(500원~1500원 선)가 부과된다. 투입된 음식물쓰레기는 기기 내에서 분쇄-건조과정을 거쳐 퇴비 상태로 배출 재활용이 가능하다.
실제 현장을 찾아보니 지저분한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악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만나는 주민들마다 우리 아파트의 자랑이라며 입을 모은다. 설치할 당시만 해도 RFID종량기로 충분하다며 무관심했던 주민들이다. 서초구의 의지로 482세대 주민들의 삶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도입 결과 음식물쓰레기 84%의 감량효과를 확인했으며, 발생지에서 바로 자원화 돼 수거운반 및 처리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며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대형감량기를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음식폐기물 종량제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서울시와 구청이 손잡고 공동주택의 RFID 종량기와 대형감량기의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관할구청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