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제2중학교<가칭>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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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제2중학교<가칭> 건립 추진
  • 강서양천신문 장윤영 기자
  • 승인 2017.01.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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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진·송정중, 염강초 통폐합 조건에 난항 예상

교육청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해 신중히 결정”

 

강서구 마곡지구에 제2중학교를 짓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마곡지구 중학교 신설 계획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마곡지구 공진초등학교 인근 부지에 30학급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중학교 건립을 추진한다.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마곡지구에 학생 수가 급증하고 있고, 관내 중학교도 과밀 상태인 만큼 이를 해결하고자 마곡 제2중학교(가칭)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중학교의 신설에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강서구 공진중학교, 송정중학교, 염강초등학교 등 3곳을 폐교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상황이어서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 학교설립팀 관계자는 “현 교육부 정책은 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를 새로 세우는 걸 가급적 억제하고 있다”며 “지방교육재정의 효율화방안으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소규모학교통폐합정책(농·어촌의 경우 전교생 수 60명 이하, 도시는 전교생 수 200명 이하인 학교를 합쳐 하나로 통합하는 정책)에 따라 강서교육청은 공진중과 송정중, 염강초를 통폐합한 후 마곡 제2중학교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진중학교의 경우 전교생 수가 200명이 채 안 돼 교사 한 명당 학생 수가 7.8명이고 송정중학교는 마곡단지 거주학생들이 많으며, 염강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밖에 없는 실정이다. 학생 수 감소 추세에 비추어 적정 규모의 학교 육성을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그는 “통폐합과 학생 재배치는 학교 구성원의 이해나 동의 없이는 추진되지 않으므로 각각 학교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폐교 여부와 시기 등을 정하고 신설학교 설립 추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학교 중 공진중학교는 지난 2011년부터 마곡지구로의 이전(신설) 논의가 이뤄졌으나 학생 및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왔다. 특히 내달 공진중학교 졸업을 앞둔 이 모 학생에 따르면 2015년 7월, 교내에서 공진중의 학교 통폐합에 관한 설명회가 개최됐으나 앞서 공진초등학교의 마곡지구 이전으로 자녀들을 인근 탑산초등학교로 강제 전학시킨 경험이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모교의 폐교를 두 번 겪게 할 수는 없다”며 학교 통폐합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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