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동 투자회사 감염으로 수도권 전파, 산발적 확산
동선 체크, 개인 위생수칙 만전 등 면밀한 주의 필요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8번 확진자(신월4동, 50대 남성)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 사이 관내 탁구클럽을 다녀간 것이 확인된 이후, 탁구장을 다녀온 사람과 이들의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16시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57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서울 지역 확진자는 34명, 양천구에만 17명에 이른다.
40·41·42·43·44·46·47·48·51·52·57번 확진자가 탁구클럽 관련자이며, 45·49번은 각각 44번·40번 확진자의 배우자, 53번 확진자는 46번과, 56번 확진자는 44번과 접촉한 이력이 있다. 58번 확진자는 47번의 가족이고 61번 확진자는 46번 확진자와 접촉 이력이 있다.
지난 주말(5일) 이후 양천구에서 발생한 확진자(40~63번) 총 24명 중 54번과 55번 2명이 구로 에바다교회(개척교회) 관련 확진자이며 59번과 60번, 63번 3명이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 그리고 62번 1명이 타 구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 이들 6명을 제외한 나머지 17명 전부가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인 것이다.
이에 양천구는 8일 집단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실내 집단운동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관내 탁구장을 중심으로 20일까지 운영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운영이 불가피할 경우 핵심 방역수칙 준수 및 불시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강서구에서도 6일부터 12일까지 총 11명(58~68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 5월31일과 6월2일 목동 탁구클럽을 방문한 59번 환자가 6일 확진됐고, 양천구 38번 환자와 목동 탁구클럽에서 접촉한 60대 남성(65번)도 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주에는 마곡동 소재 투자회사 직장 내 감염으로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해당 회사가 콜센터로 알려지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졌다.
8일 61번 환자와의 직장(마곡동 SJ투자회사) 내 접촉으로 63·64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회사에서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는 10일 기준 강서구 3명, 양천·마포·관악·김포·부천·계양구 각 1명으로 총 9명에 달했다. 최초 확진자인 강서구 61번 환자는 관악구 리치웨이(건강용품 판매)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도 양천·강서구에서 탁구클럽·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주위에 동선이 겹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체크하고 개인위생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