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 금품수수 의혹’ 제기로 아수라장 된 강서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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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거 금품수수 의혹’ 제기로 아수라장 된 강서구의회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0.1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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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선출 앞두고 폭탄발언·명예훼손 주장하며 갈등 표출

8대 후반기 의장·부의장을 선출하며 순조로운 출발에 나섰던 강서구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의원 간의 폭탄 발언과 막말, 고성으로 파행을 빚었다. 한 의원이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의혹과 해당인의 자격 여부를 따지며 의장단에서 사퇴할 것을 종용, 후반기 의회 시작부터 상황은 난장판이 됐다.

2일 오전 10시 개회한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시작되면서 안건 상정에 앞서 미래통합당 이충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이 의원은 강서구 전·현직 의장단 일부가 친인척과 친구 등의 명의를 빌려 사업체를 운영하며 강서구청의 사업 또는 기업들의 사업에 개입 및 알선하는 방식으로 떼돈을 벌고 있다수시로 사업과 관련해 구청 직원들과 통화하며 업무협의를 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공사대금을 친인척 명의를 통해 자신의 통장으로 송금 받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장단 선거에서는 기절초풍할 만한 금품이 오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며 해당되는 의장단 의원은 3일 내에 자리에서 내려오거나 사퇴하라. 그렇지 않으면 관계기관에 조사를 의뢰하는 것은 물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앞에 밝힐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 의원의 폭탄 발언으로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며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의원들 간의 말다툼과 막말도 계속됐다.

오후에서야 다시 열린 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병진 의원은 이 의원의 5분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강서구 의원 중 불·탈법 의원이 있다면 구체적인 근거를 댈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 3일 내에 해당 의원을 즉시 고발 조치하면 해결될 문제이고, 증거 없이 억측으로 동료 의원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이충현 의원 측에서 상임위원장의 표를 (자신에게) 몰아주면 5분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제의가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법 제83조를 근거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이충현 의원에 대한 징계 처리를 해줄 것을 의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다시 발언대에 서서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문제를 거론했고 불·탈법 행위에 대해 개입된 정황을 문제 삼는다고 했지,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불·탈법 행위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면서 “‘해당되는 분이라는 전제를 달았으므로 해당되는 의원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섰다.

통상 상임위원회는 각 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하고, 의원들에게 희망 상임위를 받아 당내 경선 등을 통해 선거 전 위원장을 내정한다. 통합당 몫으로 남은 미래복지위원장에는 경선을 통해 신낙형 의원이 내정된 상황이었다.

이 의원의 발언과 관련, 신 의원은 통합당 의원 8명이 투표를 해서 공정한 방법으로 경선을 치렀는데 이충현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그런 제의를 한 게 사실이라면 명백한 배당 행위로, 시당에 징계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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