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해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신규 5곳 발표
양천구 신월1동 일대 등 5곳이 ‘2020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주거지 재생형)’으로 선정됐다.
새롭게 선정된 5곳은 2018년부터 희망지사업 또는 골목길재생사업을 진행한 노후 저층 주거지다. 서울시는 재생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주민들의 참여 의지, 기대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양천구 신월1동 799 일대(14만8천㎡)와 금천구 독산2동 1035 일대(10만3천㎡), 중구 신당5동 144-11 일대(15만㎡), 마포구 합정동 369 일대(9만3천㎡), 중랑구 망우본동 182-34 일대(15만4천㎡)를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월1동 일대(일반근린형)는 항공기 소음 피해 지역으로 1970년대 초 경인 토지구획 정리사업과 연계한 서울지역 철거민 이주 단지로 조성돼 노후화가 가속되고 있는 서남권의 대표 저층 주거지다. 2016년부터 시작된 주민모임(돌다리)과 함께 지역 내 신월시장과 월정로시장은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이용하는 거점 시설로 기능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재생사업의 지속 가능한 역량과 기반을 갖추고 있어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은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간(2020.9.~2025.9.) 1곳당 100억 원씩 총 500억 원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향후 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 국비 500억 원(1곳당 100억 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돼 마중물 사업비는 총 1,250억 원(1곳당 250억 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재생사업 초기부터 집수리 전문관을 파견해 저층 주거지 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다. 통상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해서는 1~2년이 소요되고 뉴딜사업 추진시 계획 수립에 추가 기간이 소요돼 재생사업 초기에 주민들의 체감도가 낮다는 의견이 있어 왔다. 이에 시는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지정 시부터 주민들이 노후 주택을 신·증축하거나 고쳐 쓸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집수리 전문가는 건축 관련 협업에 종사하는 건축 전문가로 저층 주거지 주민을 직접 찾아가 주택에 대한 진단부터 대수선, 개보수, 신축,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주민 눈높이에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5곳은 노후 및 열악한 저층 주거지와 전통시장의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이 많아 도시재생을 통해 생활터전을 보전하면서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라며 “특히 주민들의 재생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잠재력이 높은 지역들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는 재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