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식물종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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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식물종자 기탁
  • 강서양천신문사 박선희 기자
  • 승인 2021.0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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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비꽃, 솔비나무 등 500점 야생식물 종자보존시설에 영구 저장
종자 기탁 중인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
종자 기탁 중인 이원영 서울식물원 원장

 

서울식물원(원장 이원영)이 지난 42년 여 간 수집해온 식물종자 500점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글로벌 시드볼트(Global Seed Vault)에 기탁했다. 전달된 종자는 미래세대를 위해 세계 야생식물종자보존시설에 영구 보관된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자연재해, 전쟁, 핵폭발 등 지구 상의 재난으로부터 식물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설립된 시설로 전 세계 두 곳(노르웨이, 대한민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로는 백두대간이 세계 최초다.

이번 종자 기탁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지난해 종자 짱의 품질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블랙박스 저장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첫 번째 국공립 수목원 기탁 사례이며, 기탁 기관이 블랙박스를 밀봉한 그대로 시드볼트에 저장된다.

선제비꽃, 대청부채, 솔비나무 등 멸종위기 또는 희귀특산식물을 비롯해 총 500(65289)으로 서울식물원이 자체 증식한 종자도 포함됐다.

서울식물원은 이번 기탁을 시작으로 식물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와 보전활동을 수행해 공립 수목원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기탁 종자가 미래 세대에 안전하게 전달돼 생물종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앞으로 지속적으로 시민에게 식물유전자원 보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식물원은 2018년 임시 개방을 거쳐 20195월 정식 개원했으며 현재까지 840만 명이 다녀갔다. 식물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뿐 아니라 식물 전시, 교육을 통해 식물문화를 확산하고 식물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씨앗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씨앗 대출, 종자 세밀화 전시, 저자 강연 등을 통해 시민에게 토종식물을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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