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재 양천구청장 18개 동, 순회 민원 청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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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양천구청장 18개 동, 순회 민원 청취 마무리
  • 강서양천신문사 권해솜 기자
  • 승인 2022.07.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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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쓰레기, 소음 문제 등 양천구민 생생한 목소리 내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지난 11일 시작했던 업무보고회 ‘민선 8기 새로운 양천시대! 행복한 동행!’을 지난 20일 신정3동 주민센터 방문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각 동을 돌며 동장으로부터 지역 현안을 보고받고, 이 구청장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앞에 나와 주민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장’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20분으로 예정된 시간은 거의 매번 30분을 훌쩍 넘기며 진행됐다. 권위와 격식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시원하게 대답하는, 말 그대로 주민과 구청장이 한 발짝씩 다가가는 소통의 장이었다. 

이 구청장은 “여러분만 느끼는 불편함과 문제점이 있을 텐데 말씀해주시면 대안을 찾아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뛰어다니라고 뽑아주셨기에 뛰어다닐 것이고, 대화 과정에서 놓쳐도 현안 관리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누구나 편하게 손을 들어 질문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각 지역에서 만난 구민들은 자신이 사는 동네가 안고 있는 문제를 봇물 쏟아내듯 꺼냈다. 재개발, 재건축, 경전철, 공항소음 등 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큰 이슈에서부터 주차장 이용 시간 확대, 시장 아케이드 누수, 경로당 노후 시설 보수, 가로수 수종 변경 등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까지 구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목4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주민들은 청소 문제와 목4동 주민센터 신축, 모세미 어린이 공원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구청장에게 알렸다. 

한 주민은 청소차가 오는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쓰레기 작업 소리가 시끄러워 문을 열어놓고 사는 여름철에 잠자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했다. 다른 주민은 목4동이 아파트 단지가 아니기에 종이팩과 플라스틱 뚜껑의 재활용이 잘되지 않는 것 같다며 재활용 대책을 물었다. 이 구청장은 “청소 차량 문제는 현황 파악을 하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을 수 있다”며 차후 검토를 약속했다. 재활용 문제에 대해 이 구청장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쓰레기 양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리수거를 체계적으로 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철거 안 된 선거 현수막과 나무 등을 묶어 놓았던 로프를 치워달라는 민원도 있었다. 이에 이 구청장은 “로프가 감겨 있는 것은 제 책임이기도 하다”라며 “돌아보면서 로프를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4동 주민센터 신축에 대해서 이 구청장은 “86년도에 지어진 목4동 주민센터의 경우 너무 낡아서 지난해 주민센터 이전을 위해 토지 구입비가 책정됐으나, 땅을 매입 못해 새 주민센터를 못 짓는 상황”이라며, “땅을 좀 내주시면(?) 빨리 신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좌중과 함께 웃기도 했다.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밝힌 주민은 “목4동에 창의놀이터인 모세미어린이공원을 구에서 만들어 주셨는데, 놀이터 내에 모래가 있으나 수돗가가 없어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난 다음 씻을 수가 없다며 수돗가를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예산 문제라기보다는 공간 문제일 것 같다”며 “직접 놀이터를 가서 상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김수영 전 구청장이 놀이터와 작은 도서관을 많이 만든 것은 상당히 잘하신 부분”이라며 “모든 시설은 순차적으로 예산 계획을 세워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완벽하게 완성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놀이터를 조속히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소통, 더 가까운 소통을 원한다는 주민에게는 “선거 때 드린 명함에 적힌 연락처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니,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문자를 보내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도 했다. SNS 시대이니만큼 구민과의 소통도 재차 강조했다.

동 업무 보고 마지막 날에 배치된 신정3동 주민들도 화기애애하면서도 진지한 마음으로 준비해온 건의 사항을 구청장에게 얘기했다. 특히 남명초등학교 앞에 개통된 도로 불편 사항을 제기한 새마을지도자양천구협의회 신정3동 이남완 회장과는 직접 현장으로 가 상황을 확인했다. 일방통행인데다가 아침 어린이 통학길에 굉장히 위험하고 사고율도 높고, 주차 상황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주위 상황을 함께 보며 의견을 들었다. 

또한 신정3동에 건립되기로 했던 신정보건지소가 코로나19 이후 혐오시설로 갑작스레 시선이 달라져 착공 시기를 미뤘다고 이 구청장은 밝혔다. 이에 이 구청장은 “선별진료소와 결핵환자 검사는 하지않을 것이며 최대한 주민 편의시설로 끌고 가겠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 요청으로 행사를 마친 뒤 함께 밖으로 나가 문제점을 돌아보는 등 즉각적인 민원 응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기재 구청장은 업무보고회 말미에 “18개 동을 돌면서 100개가 넘는 민원 과제 쌓인 것 같다”며 “이런 문제들을 차곡차곡 해결해 주민이 편리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잘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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