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문화재단 국악한마당 '우리가락 라온가락뜰' 18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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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문화재단 국악한마당 '우리가락 라온가락뜰' 18일 공연
  • 최상미 객원기자
  • 승인 2022.10.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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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계절, 공원에서 펼쳐지는 자연과 예술의 꼴라쥬!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그려내는 다름의 하모니!

지난 18일 가을 가을한 강남 도산공원에서는 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남구가 후원하는 도산공원 뜰에서 즐기는 우리가락 라온가락뜰 무료 공연이 펼쳐졌다.

​국악인 박애리를 사회로 진행된 국악한마당 라온가락뜰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그려내는 다름의 하모니로 다채로운 공연들이 준비되었다.

가을빛으로 곱게 물든 나무 아래에서 선선한 가을바람도 느끼며 아름다운 우리 음악을 감상해 본다.

국악앙상블 서이 공연 1
국악앙상블 서이 공연 1

첫 번째 무대는 표현력이 풍부한 해금과 서정적인 음색의 가야금, 맑고 청아한 대금, 흥을 돋우는 타악으로 구성된 국악앙상블 서이 무대.

국악앙상블 서이 공연 2
국악앙상블 서이 공연 2

‘국악앙상블 서이’는 왕의 남자 ost '인연'과 비틀즈 메들리 'Let it be', 'Obladi oblada',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ost '바람의 빛깔'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레퍼토리로 준비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연주를 들려주었다.

​가야금이나 거문고, 해금에 소리가 얹어지면 우리는 '병창'이라 표현한다.

​두 번째 팀은 가야금 병창 가야토리의 무대로 이선과 가야토리의 '날개', '가자! 바다로', '옹헤야' 3곡을 들려준다.

가야토리 공연 1
가야토리 공연 1

'날개'는 남도 민요 '새타령'과 서양의 안데르센 동화 '미운오리새끼'를 콜라보해 아름답게 담아낸 곡이고 ‘가자 바다로!’는 판소리 수궁가 중에 한 부분을 모티브 삼아 새롭게 현대적으로 창작한 곡이다.

가야토리 공연 2
가야토리 공연 2

영남 지방에서 널리 불리는 구전민요 '옹헤야'의 입타령에 절로 흥이 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음악이라 생각이 든다.

가야토리 공연 3
가야토리 공연 3

세 번째 무대는 남도민요 경창대회 대통령상과 판소리 명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대통령상 2관왕을 수상한 소리꾼 박애리의 무대다.

박애리 오단해 두번째달
박애리 오단해 두번째달

드라마 대장금 ost '오나라' 부른 박애리는 국립창극단 시절 주연배우로 활동하며 두터운 팬층을 가진 국악인으로 리얼리티 방송뿐 아니라 배우자 팝핀현준과 함께 국악&댄스 콜라보 무대를 통해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애리가 들려주는 음악은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춘향이가 모진 매를 맞고 옥에 갇혀 있는 모습을 그린(옥중가) '쑥대머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임을 그리워하는 애절함이 묻어나는 쑥대머리는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이 곡에 달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일러보게 일러보게 열두달 매력을~ 일러보게~~~♪"

우린 누구나 ​자연 안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거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담은 노래 '살다보면'과 '희망가'.

도심 속 공원에서 직접 관객들과 눈을 마주하고 함께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만으로 소중한 무대가 아닌가 싶다.

두번째달
두번째달

​다음 무대는 MBC 드라마 아일랜드 ost, 드라마 궁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의 무대이다.

첫 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서쪽 하늘에', 두 번째 곡으로는 스페인 'Estella'라는 지명을 붙인 곡을 연주를 들려주었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 가슴을 예쁘게 간지럽혀주는 두 번째 달의 음악에 이어 우리 가슴을 뻥 뚫어주는 소리꾼 오단해의 무대가 이어진다.

​​오단해는 JTBC 풍류대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너무나 멋진 무대를 꾸며주어 많은 사랑을 받은 소리꾼으로 춘향전 한 대목인 '사랑가'와 '이별가'에 이어 마지막 곡으로 탐관오리 변학도를 때려잡는 대목인 '어사출두'를 들려주었다.

​앙코르곡으로 소리꾼 박애리와 오단해 그리고 '두 번째 달'의 ‘진도아리랑’이 이어졌다.

​마지막 무대는 풍성하고 신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예로부터 사자는 액운을 멀리 보내는 벽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여기 오신 분들 좋지 않은 일들은 저 멀리 쫓아 보내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준비한 '사자춤'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보잉 댄스팀 엠비크루의 콜라보 무대.

엠비크루 공연 1
엠비크루 공연 1

높고 시원한 가을 하늘 아래서 펼쳐지는 전통연희단 꼭두쇠 사자춤과 엠비크루의 멋진 콜라보 무대에 한껏 흥이 오른 시민들.

엠비크루 공연 2
엠비크루 공연 2

가을빛으로 한껏 풍성해진 도산공원에는 불어오는 바람과 향긋한 숲 향기를 느끼러 나온 시민분들과 어린이집 꼬마들, 주위 직장인분들 그리고 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강남문화재단의 김동욱 상임 이사님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었다.

전통연희단 꼭두쇠 & 엠비크루 공연
전통연희단 꼭두쇠 & 엠비크루 공연

강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강남구가 후원하는 '국악한마당 라온가락뜰'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들이 전통음악이라는 장르의 옷을 곁들이면 이렇게 멋스럽구나 새삼 느끼실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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