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동파 원인 91% ‘계량기함 보온 미비·장시간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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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동파 원인 91% ‘계량기함 보온 미비·장시간 외출’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22.11.29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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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함 채우기, 물 틀기, 천천히 녹이기 ‘동파 예방 3대 수칙’

챗봇 ‘아리수톡’ 통해 요금 조회, 동파 신고 등 365일 상담 가능

 

서울시가 지난 겨울 발생한 동파 3,6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91%가 계량기함 보온 미비 또는 장기 외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는 총 3,621건으로 225만여 개 수도계량기 중 0.16%에 해당된다. 동파의 주요 원인은 보온 미비(67.7%), 장시간 외출(24%), 계량기 노출(6.5%) 순이었다. 

특히 41년 만에 12월 최강 한파(일 최저 기온 영하 15.5도)를 기록하면서 12월 한 달 동안에만 전체 기간의 50%에 이르는 1,835건의 동파가 발생해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은 12월 동파량을 기록했다. 

시는 “동파는 기온에 직접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어 시 차원의 예방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가정에서 계량기함을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물을 가늘게 흘려보내고, 언 계량기는 천천히 녹여주는 등 ‘3대 안전수칙(채우기·틀기·녹이기)’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온 조치를 해도 영하 10도 미만의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하고, 영하 15도 이하의 날에는 동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수도 조례(’22.10.13.)에 따라 겨울철 한파와 같이 자연 재해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교체할 경우 시가 비용을 부담한다. 다만, 보온 조치를 하지 않았거나 계량기 보호통의 관리 소홀(훼손·노출·이탈 등)로 동파될 경우에는 사용자가 계량기 대금 및 설치 비용을 전액(4만1천 원)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시는 올 겨울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동파 취약 30만 세대를 선정하고, 맞춤형 보온 대책을 추진한다. 

찬바람을 차단해 주는 ‘계량기함 보온덮개’ 27만 장을 아파트와 연립주택에 배부하고, 복도식 아파트와 노후 연립·다세대 주택에는 ‘벽체형 보온재’ 4,200여 개, 단독주택과 상가 등에는 ‘맨홀형 보온재’ 4,600여 개를 설치한다. 

영하 10도에서 24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동파 안전 계량기’는 최근 10년간 동파 이력이 있는 수전을 중심으로 1만 개 설치한다. 계량기 몸체 유리부까지 감싸 보온하는 ‘계량기 자체 보온재(일명 ‘계량기 내복’)’도 작년에 이어 7,500여 개 추가 설치한다. 

신속한 동파 신고 접수와 계량기 교체가 가능하도록 11월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수도계량기 동파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한편,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카카오톡에서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 채널을 추가하고, ‘챗봇 아리수톡 바로가기’에서 ‘아리수톡 상담 시작’ 후 대화창에 ‘동파 신고’를 입력하면 된다. 

강서수도사업소 측은 “장시간 전화 민원 대기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간편한 상담 창구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온라인 상담 채널 ‘아리수톡’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명의 변경, 이사 요금 계산, 요금 조회, 납부 안내, 급수 불편 및 수질 관련 민원 등에 대해서도 365일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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