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구청장, 민선8기 1주년 언론인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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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구청장, 민선8기 1주년 언론인 간담회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7.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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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본격 투입, 글로벌 탑5 시장으로 성장

71일 민선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이필형 구청장이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본지를 비롯한 동대문구 지역언론사와 구청 출입 지방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민선81주년 언론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필형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1년을 맞아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민들을 만났더니 주민들 삶이 팍팍하고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지에 대해 스스로 자평하고 솔직히 되게 행복했다"1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거리가게'에 대한 질문에 "철거는 4년 뒤면 좀 어느 정도 잡히고 다음 4년이 지난 8년 정도 하면은 다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로에 설치된 고정형 노점에 대해 "생계형과 기업형이 있는데 지속적으로 철거를 진행할 것이고 막판에 100개 정도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때 가면 힘들 것으로 본다. 그때 약령시장과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등을 통합 개발해 우리나라 최고의 시장을 만들 것이다. 임기 후반에 전통시장 살리기에 집중할 것"이라 했다.

불법주차에 대한 계획안 질문에 "돌아다녀 보니 소상공인들은 두 집 건너 하나씩 폐업하고 있다. 사실 실상 주차 문제가 아니라 생계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 가급적 주차 단속은 완화하고 있다. 주차장은 공간이 없다. 할 수 있는 유형이 이제 초등학교 지하에 하는 건데 그것도 싶지 않다. 사실은 지난번에 현대자동차가 중고자동차 시장 진출시 우리가 유치하려 했는데 땅이 없어 못했다. 우리가 500평 정도 마련하려 했더니 2,000평 정도 마련을 해 달라해서 솔직히 유치를 못했다. 저희 동대문이 중랑구까지만 있으면 좀 일을 크게 벌릴 수 있겠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1차 추경에 대해 "구청장 됐을 때 가장 인상 깊게 들은 말이 중랑천 장안동에 가면 '중랑구만큼만 해라', 답십리에 가면 '성동구만큼만 해라' 이다. 동대문구가 사회기반시설 투자가 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저희가 역점을 두는 사업은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 등이다. 물론 의회가 심도 있게 논의했기 때문에 불만 없다. 다만 유감인 것은 구청장이 돼 가장 역점을 뒀던 게 구의회에 가서 돈 달라기보다는 사실은 서울시와 국비를 많이 달라고 했다. 우리가 나라에서 돈을 타서 도시를 바꿔야 하는데 그런걸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됐다. 의회가 동대문 주민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본인들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어제 구청장협의회에서 그 얘기를 하니 민주당 구청장님께서 '집행부가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 걱정하지 말라. 혁신이 되라'고 격려해 주셨다"라고 전했다.

전통시장 주차장에 대해 "주차장 건설 반대 시장을 설득해 어느 정도 의견 합의를 이뤘다. 주차장 건설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 818일 나오는데 잘될 것 같다. 지역 경제 살리기 위해 10개 시장을 다녀 이제 밑그림을 그렸다. 그것을 서울시·중기부와 상의해 구체적인 그림을 갖고, 제 목표는 대한민국 최대 시장으로 환골탈태시키겠다 이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것을 투입할 것이고, 10년이면 아마 글로벌 탑5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퍼 방향에 대해 "밥퍼에서 계속 인해전술로 나오고 있다. 최일도 목사님께서 저한테 정치적 압력을 상당히 많이 했다. 우리 당 지도부로부터 전화를 안 받아본 적이 없다. 제가 1분만 설득하면 구청장 판단대로 하라고 한다. 밥퍼가 불법 문제만 해소한다면 언제든 대응할 용의가 있고 우리가 그걸 오히려 더 좋은 밥퍼로 만드는 데 기여하려 하고 있다. 밥퍼가 사회적 약자들 밥을 고수하는 것은 시대에 뒤진 것. 이제 각 25개 구청에서 전부 어려우신 분들에게 밥을 드리고 있다. 밥퍼가 그동안에 해왔던 역할은 옛날 70~80년대 해왔던 것이기에 이제 변화하는 시점이 됐다. 밥퍼는 사회적약자에 대해 지금의 시대 상황이나 흐름을 반영하는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당 현수막에 대해 "지난 구청장협의회 때도 안건으로 중앙당에서 논의하고 있다. 행안부에서 정부 예산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꽃의 도시의 대해서는 "제가 이번에도 다녀보니 '많이 뒤쳐졌다'는 우리 주민들의 일치된 목소리가 있었다. 이 때문에 꽃을 많이 심으려는 정책을 폈는데 의회나 우리 집행부가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한 방향으로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소규모 재개발 재건축 기준에 직원의 판단에 대한 질문에는 "기준 문제는 법이 직원의 자의적 판단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직원의 양심을 믿는 수밖에 없다. 직원하고 친하고 지내라"라고 전했다.

전통시장 정책에 대한 재차 질문에 "우리는 약령시장과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등 11개 시장을 하나로 묶어 활성화시켜 전통시장의 모델링이 되어주어야 한다. 지금 영국, 일본, 호주, 스페인 등 8개 시장을 집중 스터디하고 있다. 이제 하반기부터는 한번 승부할 것이다. 전통시장에 대해서 한번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운동장 지하주차장 계획에 대해 "지하화 문제는 외대 측과 다시 한번 상의해 외대가 만족할 만한 당근을 줄 것이다. 주민들을 위한 것이니 돈을 주든 외대가 국가에서 어떤 것을 원한다고 하면 국가에 가서 외대에게 주게 할 것이다. 초등학교도 2~3군데 진행하고 있는데 완강하더라.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지역 축제에 지역 예술인 지원에 대해 "저희가 이제 재정이 너무 열악하다 보니 그렇게 한 것 같은데 다른 것도 다 낮다. 사실 지역예술인 출연에 대해서 어떤 주민들은 불러도 제대로 된 사람 불러 수준을 높이라고 한다. 그래서 봄꽃 축제 때 유명인을 부르자 열광이었다. 지역 예술인은 주민회관 강사 같은 걸 하시는 게 더 낫겠다 싶다"고 했으며 장안동 세계거리춤축제의 올해 방향에 대해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하니 중간에 착복하는 사람들이 있고 변질이 돼 있었다. 이번에는 저희 문화재단을 통해 확실하게 통제를 해서 돈을 투명성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봉사팀 활성화에 대해 "이번에 두드림 활동단을 만들었는데 예산이 다 잘렸다. 우리 동대문구의회가 심도 있게 좀 대안을 마련해 주신다면 저희가 예산 그대로 편성해 주겠다고 전해달라. 우리 동대문구가 1등 하는 게 있는데 자살률 1등이다. 그래서 한 번 줄여보려고 환경을 좋게 만들면 사람들을 집에서 나오게 할 수 있다. 꽃구경도 하며 사람을 만나 사람이 연결되면은 서로 좋아지고 그것이 자살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환경을 바꾸기 위해 꽃을 심으려 한 것이다. 그런데 꽃 예산은 그냥 거의 다 잘랐다. 이번에 120억 절약했는데 그거 뭐에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는 미리 정해놓은 질문지와 답변지 없이 즉석에서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이었으며, 언론사를 담당하는 홍보담당관과 구청장 비서실 외 예산 담당 직원 등은 배석하지 않았다.

한편 예정된 1시간을 넘어 1시간 20분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더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홍보담당실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번 1주년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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