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주 원장의 소소한방] 만성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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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주 원장의 소소한방] 만성변비
  • 강서양천신문사
  • 승인 2023.10.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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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건강으로 회복을 추구하는 자연치유 중심의 마곡 본연한의원 대표원장 김송주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고민하시는 ‘만성변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서구화된 음식문화의 일상화로 변비가 매우 흔한 질환이 되었습니다.

변비는 보통 배변이 1주일에 2회 미만이거나, 이보다 자주 보더라도 배변 시 굳은 변이 나와서 변을 보기가 힘들거나, 변을 볼 때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를 모두 변비라고 진단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장의 운동성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일 1회 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나 2~3일에 한 번 변을 보더라고 편하게 본다면 변비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변비의 많은 원인은 지나친 과식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대부분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배변 습관이 불규칙하면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나이,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부족, 야식하는 습관, 주로 많이 앉아 있는 일상 환경이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변비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다이어트, 임신, 월경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장의 움직임이 단순 저하되는 것 외에도 변비의 원인에는 대장암, 대장용종, 게실증, 궤양성 대장염에 의한 장관협착, 갑상선저하증, 당뇨병, 선천성거대결장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든가 피가 많이 나온다든가 다른 부가 증상(극한 피로감, 살이 갑자기 빠짐 등)이 동반된다면 검사를 통해 이러한 기질적인 질환과 감별을 하셔야 합니다.

기질적인 질환에 의한 변비가 아닌 대부분 변비가 생기지만 전반적으로 장의 움직임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변비약에 의존하는 경우 장의 움직임이 더 떨어져서 변비가 만성화되는 예도 있습니다. 변비약을 지나치게 오래 복용하는 것은 장 움직임의 지속적인 저하 및 장무력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변비인 경우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변 자체가 암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숙변이 심하고 변비가 오래되고 심한 사람들의 경우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증가한다고 보고 있으므로 변비는 그냥 원래 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실 질환이 아닙니다.

변비가 만성적으로 있는 분들의 경우 대부분 대장의 움직임만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소화기 전체의 기능이 저하된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변비를 치료한다는 것은 대장 기능 외에 소화기 전체의 기능을 향상하는 쪽으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 변비증은 대장허한증(大腸虛寒證)인 분들이 많은데요, 이는 대장이 매우 차서 이로 인해 움직임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변비가 있는 분들은 장을 차게 만드는 음식들(특히 밀가루, 유제품)의 복용을 삼가시고, 대신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해주는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과일, 채소, 잡곡)을 주로 섭취해 주시고, 자주 따뜻한 물을 드시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담배나 술, 카페인도 장 움직임을 떨어뜨리고 대장을 더욱 차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변비에는 유산소 운동이 좋은데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 장운동이 될 수 있게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또한 자주 장을 따뜻하게 장 마사지(아랫배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을 바꾸었음에도 변비가 계속된다면 반드시 소화기 자체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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