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앞 '전차 381호' 마지막 운행 당시 모습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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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앞 '전차 381호' 마지막 운행 당시 모습 복원
  • 서울로컬뉴스
  • 승인 2018.01.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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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09년 1차 보존처리 당시 미복원 실내 철물‧벽면 내장재 등 복원 완료

도면‧사진자료 분석… '66년~'68년 사이 개조, 철물 제작방식 등 새롭게 확인
1968년 운행 종료 이후 지금까지 남아있는 2대 중 하나… 서울 교통사 중요사료

보존처리 완료된 전차 381호

지금은 사라졌지만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도로 표면의 궤도를 달리는 노면전차가 서울 도심을 달렸다. 노면전차는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1899년부터 약 60년 동안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됐지만 버스, 자동차 같은 대체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차량이 점차 노후화되면서 '68년 11월 28일 자정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실내에서 수습된 하드보드(hard board)와 복원에 사용된 하드보드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는 실제 운행됐던 노면전차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2대 중 하나인 '전차 381호'가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보존처리 작업을 통해 1968년 마지막으로 운행됐던 당시 형태 그대로 내‧외부를 복원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차 381호’는 1968년 전차운행이 전면 중단된 이후 1973년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능동)에 전시되다 2007년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왔다. 지난 2009년 1차례 보존처리를 했지만 당시에는 자료 부족으로 실내 철물과 내장재 등 일부분이 복원되지 못해 완전한 복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차체외부 도장(塗裝) 보존처리 후

서울역사박물관은 ‘2017년 보존처리 사업’을 통해 도면과 당시 사진자료를 분석해 이 전차가 ▴1966년~1968년 사이에 개조됐다는 사실과 ▴실내 합판종류 ▴출입문 걸쇠‧운전석 차단봉 등 철물 제작에 사용된 접합방식 등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 보존처리 전 손상돼 있던 차체외부 도장은 성분 및 색상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재도색해 복원하고, 미복원됐던 철물(hardware)은 1960년대 사진자료와 도면을 근거로 형태를 복원한 후 부착했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을 위해 목재, 금속, 도자기, 석재, 지류, 서화 등 연간 약 250여 점의 다양한 문화재를 보존처리하고 있다.

특히, '05년 청계천 출토유물, '08년 북한산 삼천사지 출토유물, '09년 전차381호, '11년 유순정 영정 등의 보존처리를 수행하는 등 손상된 서울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하드보드(hard board) 내장재로 벽면이 복원된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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