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디딤돌 노동조합, 창립 1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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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디딤돌 노동조합, 창립 1주년 맞아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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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자체 외 소속 청원경찰 자격의 첫 노동조합

한국공항공사 디딤돌 노동조합(위원장 장영근)이 지난 20일 창립 1주년을 맞았다. 디딤돌 노동조합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지 않는 청원경찰(공공기관, 공기업, 금융기관 등 사기업 근무자)을 대상을 한 첫 번째 노동조합이다.

당초에는 청원경찰법상 노동조합 설립 및 가입이 불가했다. 그러다 2017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대표 발의로 청원경찰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청원경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지난해 8월 국회를 통과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교원과 일부 공무원도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인정받는 상황에서 일반근로자인 청원경찰의 근로 3권(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모두 제한하는 것은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원경찰들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11월20일 공사 내 교육장에서 설립총회를 열고, 21일 설립 신고 후 본조와 김포, 서부, 중부, 동부 4개 지부, 14개 지회로 구성된 전국 13개 공항 안전 지킴이들의 권익과 공항 및 승객 안전을 공고히 하는 ‘디딤돌 노동조합’을 정식 설립했다.

이날 디딤돌 노동조합은 한국공항공사 본사 스카이홀에서 열린 1주년 기념식을 통해 상호 기쁨을 나누며 굳은 결의를 다졌다.

장영근 초대 위원장은 “공항공사는 내년에 불혹을 맞는데 디딤돌 노동조합은 이제 첫돌을 맞게 됐다”면서 “여러분의 노동은 존중 받아야 하며, 앞으로도 우리 노동조합은 여러분의 삶과 희생을 보듬는 쉼터이자 여러분의 삶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도 “여러분이 뒷받침해 주셨기에 한국공항공사가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곧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며 “계속해서 공사와 공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상생으로 여러분과 많은 일을 상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깃발 전달식, 구호 제창, 케이크 커팅의 1부 행사와 퇴직자 기념식, 송사·답사, 공연 등의 2부 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디딤돌 노동조합은 조합 설립 이후 공항 소음피해 지역인 양천구 신월동과 부천시 고강동 등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및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신월어르신복지센터(現 서서울어르신복지관)에서 디딤돌노동조합밴드의 재능기부로 공연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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