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청소년독서실' 폐관,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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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청소년독서실' 폐관, 역사 속으로
  • 동대문신문
  • 승인 2022.08.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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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앞둔 4개 구립청소년독서실, 순차적 모두 폐관 예정
8월 31일 폐관을 앞둔 청량리청소년독서실 모습.
8월 31일 폐관을 앞둔 청량리청소년독서실 모습.

동대문구가 시설관리공단이 아닌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량리청소년독서실(관장 오석길)을 포함한 5개 구립청소년독서실 모두 위탁 운영 기간이 끝나는 순서대로 모두 폐관할 예정이다.

앞서 청량리청소년독서실은 저소득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학습공간 제공 및 고충상담 등 청소년의 건전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건립돼 지난 200491일 개관해 18년 만에 폐관하게 된 것.

더불어 구는 앞으로 청량리청소년독서실(2022831)을 시작으로 휘경청소년독서실(20221031) 전농청소년독서실(20221130) 배봉꿈마루청소년독서실(20221130) 용두청소년독서실(2023630) 등이 순차적으로 폐관될 예정이다. 구는 이들 독서실이 201782201882201981202042202124명 등 연도별 일평균 시설 이용자 수가 감소 로 인한 것이라 설명했다. 구는 코로나19 여파와는 별개로 대체시설 설립(공공도서관, 민간 스터디카페)으로 인해 전반적인 시설 이용자 수가 감소 추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구에는 구립 공공도서관 8구립 작은도서관 20사립도서관 27시립도서관 1개 등 56개의 도서관이 대체 시설로 있다. 이와 함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55조의2(주민공동시설)에 따라 500세대 이상 규모의 주택단지 건설 시 필수적으로 '작은도서관'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독서실을 대체할 도서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독서실을 운영하려면 최소 3~4명의 직원이 필요하다. 일평균 20명 남짓 이용자들을 위해 직원과 공간 운영비를 위한 예산을 쓰는 것은 구의 심각한 예산 낭비"라며 "요즘 청소년들은 예전 학습 스타일을 벗어나 스타벅스 같은 카페나 스터디카페 등에서 공부하고 있고, 청소년들이 공부할 수 있는 다른 대체 시설이 많기에 이용자 수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폐관 이유를 알렸다.

아울러 폐관을 앞두고 있는 5개 구립청소년독서실 관장 및 직원들은 이번 폐관 소식에 "현재 시기적으로 2~3년이라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어려움을 반영하지 않고 실적으로만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구립 독서실은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열심히 공부하는 취업준비생, 어린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참작해 주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도 6월 학생들 시험 기간에는 만석이 되어 대기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현재 5개 독서실 관장 5명과 직원 11명 모두 동대문구민이며 폐관으로 실직하게 된다. 16명 중 관장을 포함하지 않은 11명의 젊은 직원들은 일을 하고 싶다""현재 5개 독서실을 종전 그대로 유지 운영해 주실 것을 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앞으로 폐관될 구립청소년독서실은 각각 청량리청소년독서실(관장 오석길, 제기로 106, 청량리동) 사무공간 활용(드림스타트 사무실·교육비전센터) 휘경청소년독서실(관장 최원섭, 외대역동로63, 휘경1) 동 주민센터 업무공간 활용 전농청소년독서실(관장 신정욱, 답십리로266, 전농1) 보훈단체 사무실 배봉꿈마루청소년독서실(관장 정정애, 전농로163, 전농2) 지역아동센터 용두청소년독서실(관장 정신철, 한빛로 62, 용두동) 미정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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