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기구, 행인들이 버린 오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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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환기구, 행인들이 버린 오물로 ‘몸살’
  • 강서양천신문사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11.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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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컵·담배꽁초·전단지 등 쓰레기 산 이뤄

지하철 환기구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하철역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이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면서 지하철 환기구 내부나 주변이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심지어 이를 관리해야 할 지하철공사 역시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목교역을 주로 이용한다는 A씨는 지하철 환기구 내부에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버려진 것을 본 이후부터 지하철 이용을 삼가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몇 년 전 언론에서 지하철 환기구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하철 내부 공기가 좋지 못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지금도 쓰레기가 나뒹구는 지하철 환기구를 보면 내부 공기 질이 어떨지 안 봐도 뻔하다”면서 “지하철공사에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도록 어떠한 해결책을 내놔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기자가 찾아가 본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오목교역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21일 오후 2시경 목동역 3번 출구 방향 지하철 환기구에는 가로수에서 떨어진 낙엽과 함께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 담배꽁초, 전단지 등이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

오목교역의 상황도 같았다. 오목교역 1번 출입구 쪽 지하철 환기구는 목동역 지하철 환기구보다 높이가 낮아서인지, 환기구 내부의 모습도 육안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 위에는 과자봉지, 플라스틱 컵, 전단지 등이 버려져 있고, 내부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한눈에도 위생 관리가 엉망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환기구 외관 등 주민들이 지나다니며 볼 수 있는 부분에는 환경미화 직원들이 상시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고, 내부의 경우는 환기시설이나 필터 혹은 기타 설비가 복잡하게 돼 있어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며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하철역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이 지하철 환기구에 쓰레기가 많아 우려한다면 목동역 등 환기구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 좀 더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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