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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용 강남사랑상품권 발행‘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실현 중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소상공인 매출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200억원 규모의 강남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상품권은 1인당 월 70만원까지 액면가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품권 구매는 1만원 단위로 진행되며, 현금 또는 신한카드로 가능하다. 상품권 사용은 강남사랑상품권 2만여 가맹점에서 가능하며, 매장목록은 ‘서울페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매‧결제는 ‘서울페이+’, ‘티머니페이’, ‘신한쏠’, ‘머니트리’ 중 하나를 설치하면 된다. 다만, 대형점포와 기업형슈퍼마켓, 연매출 10억원 초과 입시학원 등에선 사용이 불가하다. 상품권 기한은 구매일로부터 5년이며, 언제든지 전액환불 받을 수 있다. 액면가의 60%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는 할인지원금 10%를 제외한 잔액을 돌려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02-120)로 문의하면 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민선 7기 강남구는 올해 설맞이 300억원에 이어 추가로 강남사랑상품권 2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자치구로서는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품권 발행이 일상회복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4-27 11:11

정순균 강남구청장'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구현 중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폐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50만원씩 지급한다. 신청은 이달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청 각 관할부서로 방문해서 접수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집합금지 및 영업·인원제한 사업장을 운영하다 2020년 3월 22일 이후 폐업했고, 폐업 전 90일 이상 사업을 지속한 매출액 기준(업종별 상이) 이하, 상시 근로자수 5~10인 미만의 소상공인이다. 구는 지난해에도 폐업 소상공인 804명에게 4억2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폐업한 사업체의 대표자가 신청서, 폐업사실증명원, 소상공인 증빙자료 등 서류를 구비한 뒤, 구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확인해서 업종별로 해당하는 구청 각 부서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위임장을 첨부할 경우 대리 신청도 가능하며, 사업장 대표자가 여러 명인 경우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행정명령을 위반하거나 지난해 강남구 폐업 소상공원 지원금을 받은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민선7기 강남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임차료·공공요금·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융자 지원·이차보전 사업 등으로 사업장의 경영안정을 도와왔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이 폐업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불씨이자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4-27 11:09

신길웅엿목판을 등에 지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가락에 걸려 있는 가위 소리를 내며 엿장수가 찾아왔다.“엿 사시오, 엿을 사. 찢어진 고무신이나 운동화창 떨어진 것, 마루밑에 버려진 쇠붙이나 찌그러진 냄비도 좋고 무엇이든지 들고 나오시면 울릉도 호박엿을 드립니다. 찾다가 없으면 아침에 사용한 숟가락이나 밥그릇을 가져오셔도 받습니다.”엿장수의 구성진 우스갯소리가 처량하게 들려왔다.전쟁터에서 총성이 쉴 새 없이 딱콩딱콩하고 들려오기도 하고 가끔 쾅하고 지축을 흔드는 듯한 큰 소리가 들려올 때는 대포가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지저귀던 새들은 물론 울부짖던 어린애 울음소리도 뚝 그치고 적막에 빠져 버리곤 했다.거리에는 불안 속에서 보따리를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이 동네 저 동네마다 방향 감각도 모르고 피난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집은 식구가 많아 움직일 수도 없고 죽으나 사나 여기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결심에 따라 집 뒤 대나무밭이 있는 언덕 밑에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호미, 괭이, 삽으로 흙을 파내면 삼태기에 담아 텃밭에 흙을 뿌리고, 어린 나도 남자라고 세숫대야에 흙을 담아 동생과 함께 조금씩 나르는 일을 거들었다.치열한 전쟁 중이던 1952년, 제2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의 벽보가 군데군데 붙어 있고, 장날이면 선거 운동하는 마이크 소리도 들렸다.학교에 가면 교실이 없어 천막을 치고 공부를 해야 했고, 더우면 천막에서 나와 소나무 밑 그늘에서 수업을 했으며, 한글을 터득하여 책을 읽을 줄 아는 학생도 있었지만 아직 읽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어떤 집은 열 살 된 어린 나이인데도 형이 군대에 가 집안일을 할 사람이 없어 아예 학교를 포기하는 친구도 있었다. 어린 나이에 뛰놀며 공부하기보다 농사일을 보조하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이었다.보리를 추수할 때는 보릿단을 나르고 모내기를 할 때는 모를 날랐다. 오후에는 구럭을 메고 토끼풀을 뜯고 텃밭에 채소를 가꾸었다. 다음 날 학교 갈 때는 어제 놓아 두었던 책보를 그대로 들고 갔으니 집에서 예습이나 복습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어느 날은 누나하고 양지바른 둑에 나가 쑥, 씀바귀, 달래 등 봄나물을 캤다. 오월에는 맨발로 물에 들어가면 발이 시려울 때도 있지만 한낮에는 미지근하여 바가지를 들고 논에 들어가 우렁을 잡았다. 황새처럼 살금살금 걸으며 물속에 초점을 맞추고 우렁을 주워 바가지에 넣었다. 우렁집을 발견하고 검지와 장지 두 손가락을 깊이 넣으면 우렁이 들어 있었다. 우렁 잡는 재미로 한두 시간 이 논 저 논을 더듬다 보면 피를 빨아 먹는 징그러운 거머리가 붙어 있을 때도 있었다. 스무개 정도만 주워도 어머니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우렁은 삶아서 먹기도 하고,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삶은 우렁을 빼먹을 때는 대추나무 가시를 이용했다.하굣길 무성하게 자란 못자리 밭을 지나다 보면 뜸북뜸북 노래하는 뜸북이 소리가 날 때도 있다. 며칠 지나다 근처에 집이 있을 것 같아 살며시 찾아보면 모판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놓았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다 보면 이런 재미있는 일도 있었지만, 전쟁에 시달리고 가난에 쪼들려 항상 배고픈 생활이 이어져 알을 주워 가고 싶었지만, 어머니한테 야단맞을 것 같아 모른 척하고 지나갔다.오월엔 보릿고개가 있다. 영글지 않은 보리를 베어 삶아서 말린 다음 밥을 지어 먹었다. 가족의 생일이라도 되면 보리개떡을 해 먹고, 쑥떡을 만들거나 모시떡을 만들어 나누어 먹기도 했다. 배고픔을 견디기란 힘들지만 견뎌 내야 했으며, 어떤 때는 물을 많이 마셔 허기를 때우던 시절도 있었다. 나는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여러 형제들 사이에서 먹을 것이 있으면 조금씩 나누어 먹는 습관을 익힐 수 있었다.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되자마자  지긋지긋한  6·25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한숨을 내쉬는 어른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마음속으로 항상 중학교 진학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동안 원한의  삼팔선을 남겨 놓고 1953년 휴전협정이 이루어졌다. 소년 시절은 전쟁과 빈곤 속에서 흘러갔다.

뉴스 | 성광일보 | 2022-04-27 10:23

김삼기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 내 짝궁의 별명은 '마앤우'였다.마(馬)씨 성(姓)을 가진 내 짝궁의 어머니의 성(姓)이 우(禹)씨라는 걸 알게 된 친구들이 내 짝궁에게 아버지 마(馬)씨와 어머니 우(禹)씨 성을 따서 만든 '말과 소'라는 별명을 부르다가, 내 짝궁이 화를 내자 은유적으로 부른 별명이 '마앤우'다. 당시 나도 어머니의 성(姓)이 장(張)씨라는 걸 알게 된 몇몇 친구들로부터 아버지 김(金)씨와 어머니 장(張)씨 성을 따서 만든 '김앤장(김엔 장을 발라야 제맛) '이라는 별명을 듣게 되었다.공교롭게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로펌이자,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로펌으로 '로펌계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법률사무소 김앤장보다 내 별명 김앤장이 먼저 불려졌던 셈이다.법률사무소 김앤장도 김(金)씨 성을 가진 변호사와 장(張)씨 성을 가진 변호사가 함께 세운 로펌이라고 한다.내 별명이나 법률사무소 이름이 김씨 성과 장씨 성을 따서 붙여진 김앤장이지만, 김(金)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고, 장(張)씨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임을 생각해 볼 때, 김앤장이 한국과 중국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이름이라는 생각도 든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명단을 본 외국 기자들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주장(스킵) 김은정,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 감독 김민정 6영 모두 김(金)씨였기 때문이다.중국 역시 스포츠 선수나 유명인의 이름을 보면 주로 장(張)씨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김앤장이 우리나라의 김씨와 장씨를 상징하는 이름을 넘어,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재조명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앞으로 한국의 김씨와 중국의 장씨가 합동으로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 때, 김앤장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사용하면,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 성씨인 김과 중국의 대표 성씨인 장 덕분에 전 세계인에게 친근감을 주는 회사가 될 것이다. 이앤이라는 네이밍도 좋을 것 같다.이(李)씨는 한국이나 중국에서 두 번째 많은 성(姓)이고, 전 세계 인구 중에서 가장 많은 성(姓)이기 때문이다.중국에서는 장(張)씨(7.9%)와 이(李)씨(7.8%)가 가장 많은 성(姓)이기에, 장삼이사(장삼이사) 같은 사자성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 張三李四(장삼이사) : 중국에서 유래된 말로, 장씨(張)씨의 셋째 아들과 이씨(李)씨의 넷째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름이나 신분이 특별하지 아니한 평범한 사람들을 이르는 말.한국이라면 김(金)씨(21.5%)와 이(李)씨(14.7%)가 가장 많은 성(姓)이기에, 김삼이사(金三李四)라고 했을 것이다. 요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자 퇴임 후 법률사무소 김앤장으로부터 받은 연봉이 밝혀지면서, 역대 정권의 김앤장 회전문 인사까지 이슈가 되고 있다.법률사무소 김앤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로펌을 뛰어 넘어 세계적인 법률사무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권의 회전문 인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내가 자의적으로 김앤장(한국의 金, 중국의 張)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그래도 그 이름값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법률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서도 주요 역할을 감당하는 김앤장이 되어야 한다.아울러 김(金)씨 성(姓)과 장(張)씨 성(姓)을 가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때 나처럼 김앤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자들을 위해서라도 법률사무소 김앤장이 정권의 회전문에 연루되지 않아야 한다.특히 법률사무소 김앤장이 전관예우뿐만 아니라, 판검사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은 변호사를 특별채용하여 우대한 후, 나중에 그들이 판검사로 임용되면 자사에 유리하도록 판결하게 하기 위한 후관예우도 자행해서는 안 된다. [단상]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김씨와 이씨인 '김앤이'가 가장 많을 것 같습니다.(우리 딸과 아들도 '김앤이'입니다.)4월의 마지막 한 주도 신록과 함께 힘차게 출발하며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뉴스 | 성광일보 | 2022-04-27 10:20

정소원 취재부장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민의 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소위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중재안을 수용한 후 합의문에 서명을 했었다.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반대여론을 뒤엎고 밀어붙인 이 합의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일컫어 혹자는 이들을 나라를 팔아넘긴 '을사오적'들의 모습과도 같다고 표현한 바 있다.을사오적 역시 국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제의 조선지배를 합법화하는 을사늑약을 체결해놓고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했었으니 그 비유가 딱히 틀린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참고로 필자는 좌도 우도 아닌 중도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그렇다면 왜 '을사오적'같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일까? ‘검수완박’ 법안 문제가 단순히 검찰을 개혁하느냐 개혁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법안 개정이 결국에는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 대상에서 빼버렸다는 것에 핵심이 있다.결국 이번 이번 정치권끼리의 야합은 정치권은 죄를 저질러도 법의 심판을 받지않겠다는, 치외법권 귀족계급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라는 목적이 뚜렷이 보이는 야합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어차피 버린 몸 민주당이 총대를 메고 국민의 힘이 마지못해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결과적으로 정치권이 검찰의 수사를 피해 부정부패를 제도화, 합법화하자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양심선언'을 들 수 있다.양 의원의 '양심선언'은 충격적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한 의원이 "검수완박 안 하면 죽는다"고 했다 한다. 다른 의원한테서는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 속셈의 일단이 양 의원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참고로 청와대 전·현직 인사들은 물론,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강경파 의원 상당수가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이들의 수사는 그대로 유야무야 흐지부지되기 쉽다.초보 정치인이라고 초반에는 지지율이 낮았던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인이 왜 되었느냐를 생각해보자. 윤석열 당선시킨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울산시장선거, 원전비리, 라임.옵피머스 펀드 등 합의에 빠진 사건들을 파헤쳐 달라고 하는 이유가 정말 많기 때문이었다.애초에 윤석열정권은 정치권에서 커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 정치권의 이런 비리와 야합을 규탄하는 국민의 원성이 윤석열정권을 탄생시킨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정치권의 야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것은 민주당이 주장한대로 이번 검수완박 개정이 국민을 위한 측면이 있을까?사실상 검찰의 수사로 국민이 피해를 본 사항은 없었다.오히려 지금도 수사인원이 부족한 경찰에게 검찰권력이 넘어와 수사를 도맡게 되었을 때 국민이 자신의 수사가 잘 안되어 피해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오히려 검찰의 권한이 막강할때 국민들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다. 위 사실들이 '개혁'이라는 단어에 속아 절대 민주당의 '검수완박'에 찬성하면 안되는 이유다. 국회의원 머리수 믿고 밀어 붙이는 현 상황이 어찌 보면 혹자가 비유한대로 '을사오적들의 횡포'이자 '쿠테타'다. 민주당이여, 이 쿠데타를 정녕 계속해서 국민들이 횃불을 들게 할 것인가. 국민의 힘이여, 다시 한번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합의로 국민의 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인가. 당을 떠나 꼼수 악법은 만들지 말자. 당을 떠나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이 주어졌다면, '을사오적' 짓을 하지 말고 선거때만 국민국민 하지 말고,  정말로 국민을 위한 행동을 단 한번이라도 할 필요가 있다. 

뉴스 | 정소원 기자 | 2022-04-27 10:16

임태경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0%를 차지합니다. 지구를 구성하는 물의 95%를 차지할 만큼 지구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바다는 모든 생명과 생태계를 조절하는 핵심인 셈입니다. 그런데 그런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대한민국 최남단에 마라도 미역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이는 1970년부터 지금까지 50년 넘는 세월동안 농약과 화학비료를 써왔기 때문입니다. 그 뿐입니까. 미역 실종사건의 유력한 주범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이 지목되었습니다. 평균수온이 2018년 24.89℃, 2019년 25.38℃, 2020년 26.14℃, 2021년 27.87℃로 최근 4년 만에 3℃가 올랐습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 자료에도 1980년대 이래 9월의 북극해 얼음 면적이 지난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옵니다. 결국 미역도 이 같은 수온상승으로 씨가 말라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래 미역은 겨울에 싹이 나고 봄에 자라나 미역귀에서 포자를 만들어서 뿌리는 생물입니다. 그러면 그 포자가 바위에 붙어서 가느다란 실,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사이즈의 사상체를 형성하여 여름, 가을을 나죠. 가을이 지나 알, 정자를 만들어 수정하면 다시 미역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상체가 25℃ 이상의 고수온에 장기간 노출되면 죽어버리는데, 해당 사건이 발발한 서귀포 수온 자료를 찾아보니 2020년 몇 일 동안 26~27℃ 고수온이 유지되어 죽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바다의 미역과 듬북도 사라지면서 갯녹음도 심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이 경고한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바다의 생물들이 사라지면, 결국 인간이 멸종 위기에 들어설 이라는 것입니다.이러한 위기가 눈앞에 닥쳐왔음에도 나라는 온통 '검수완박'과 같은 정치적 이슈로 시끄럽습니다. 당장 멸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기를 인지하면서도 대다수의 일상실천이 늦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물론 최근 제로웨이스트와 같이 쓰레기를 줄이고자 하는 환경운동도 나타났고 유행한적도 있으나 당장 증폭되고 있는 위기에 비해 우리의 일상실천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기후위기는 훨씬 더 많이 회자되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일상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상기하며 위기를 막을 대안 생활들을 기꺼이 겪어내고, 불편고 변화를 감수해야만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렇게 해봤자야' 하며 외면할 것이냐, 그래도 무언가를 하는 사람으로 같이 실천할 것이냐 우리에게는 선택의 길이 있다이 글을 읽고 우리가 '그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 | 임태경 기자 | 2022-04-27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