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1호 태양광 펀드’ 시민투자원금 전액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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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1호 태양광 펀드’ 시민투자원금 전액 상환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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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차량기지 발전소 가동으로 1만5천㎿h 전력 생산

<사진-개화차량기지에 설치된 990㎾ 용량의 발전소 모습>

개화차량기지 등의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사용된 ‘제1호 태양광 펀드’가 가입 기간 만료로 시민투자원금 전액을 상환했다.

서울시는 2015년 전국 최초 시민공모로 태양광발전소 건설비를 모집했던 ‘제1호 태양광 펀드’가 7월3일로 가입기간 3년이 만료됨에 따라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제1호 태양광 펀드는 지난 2015년 8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KB투자증권 금융상품(KB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으로 모집했으며 모집 금액은 총 82억5천만 원이다. 1인당 평균 약 790만 원으로 총 1천44명이 가입했다.

모집된 투자금은 개화차량기지(강서구·990㎾)와 지축차량기지(고양시·1,992㎾), 도봉차량기지(의정부시·648㎾), 고덕차량기지(강동구·612㎾) 등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에 총 4,242㎿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비로 전액 사용됐으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3년간 발전소 관리 운영을 전담했다.

4개 발전소 평균 가동 일수는 4월 말 기준 약 1000일로 실제 생산된 발전량은 약 1만5103㎿h로, 이는 약 5만1000가구가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한국전력거래소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판매해 36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은 연평균 약 4.18%의 이자로 투자 시민들에게 수익을 공유하고 관리운영 비용, 부지 임대료, 보험료 등으로 사용했으며, 그 외 수익금은 시민투자원금 상환을 위해 전액 적립했다. 시민에 분배한 이자 비용은 3년간 약 9억8천만 원으로 발전소 매출액의 약 27%에 해당한다.

3년간 운영을 마친 발전소는 이날 서울에너지공사로 자산인수 됐으며, 인수 비용 중 영업 양도에 따른 제1호 서울시민햇빛발전소㈜의 법인세, 지방소득세 등을 제외하고 당초 기부금으로 지출하려던 3년간 매출액의 1%를 합한 약 10억 원을 서울시기후변화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소 수명이 종료될 때까지 매년 매출액의 1%를 에너지 약자를 위한 복지사업에 기부토록 발전소 인수 조건을 명시해, 서울에너지공사가 시민 참여 사업의 취지를 이어 나가도록 했다.

시는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부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약 10㎿로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의 ‘제2호 태양광 시민펀드’도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사업 참여사들과 착공일자를 조정해 연내 모집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태양광 시민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쳤다”며 “시민 참여를 통한 지역수용성이 높은 사업으로, 서울시가 시작한 태양광 시민펀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재생에너지 생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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