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사라진 배봉산 정상, 공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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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사라진 배봉산 정상, 공원으로 재탄생
  • 동대문신문
  • 승인 2018.09.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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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 삼국시대 보루전시, 의자·탁자 등 설치…주민 쉼터 부족 아쉬움
배봉산 정상 공원에 설치된 삼국시대 문화재 전시 모습.

지난 1973년 6월 1일 군부대 설치(수도방위사령부 방공단 소속)로 배봉산 정상을 안보시설로 내주었던 동대문구가 7월 31일 공원 공사 준공으로 45년만에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돌아왔다.

8,230㎡ 규모의 전농2동 산32-20번지 일대 배봉산 근린공원 정상부는 지난 1973년 6월부터 배봉산 군부대 설치로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이후 배봉산은 1977년 7월 9일 근린공원으로 공원결정(265,582㎡)이 났지만 군사시설 주변으로 철조망 담이 있어 이곳을 찾는 주민들에게 큰 위압감을 주었다. 또한 배봉산 정상부에 군사시설 존재로 배봉산 주변 건물들은 고도제한에 걸려 형평성에 맞는 재산권 행사를 행하지 못했다.

이에 동대문구 출신 국회의원들은 배봉산 정상부 군부대 철수를 주장하며 철수를 요구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던 안규백 국회의원(현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의 노력으로 결국 군부대는 철수하고 배봉산 정상부는 다시 주민들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울러 국방부에 군사시설 철거가 시작되고 2016년 2월 4일 군부대 철거공사가 완료된 후 배봉산 정상부 공원 공사는 삼국시대 보루로 추정되는 문화재 발굴로 중단된다. 공원 공사를 실시하던 중 기록으로만 내려오던 배봉산 정상에 삼국시대 당시 서울(수도) 외곽 감시를 위한 보루의 흔적을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 5월부터 10월까지 배봉산 보루 시굴조사 및 정밀발굴조사 용역으로 공사가 반년 가까이 중단됐으며, 지난해 2월 9일 서울시는 기념물 제42호로 서울시 문화재 지정 고시를 했으며, 또다시 문화재 보존을 위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가 이어졌다.

이어 지난해 11월 공사가 발주됐으며, 올해 7월 31일 준공된 것.

더불어 동대문구는 22억 4천만원의 시비를 통해 배봉산 근린공원 정상부에 ▲주혈 79기 ▲석렬 유구보존처리 ▲방근시트 포설 962㎡ ▲모래다짐 127㎥ ▲유구석재 강화처리 115㎡ ▲문화재 모형설치 ▲문화재 안내판 ▲결속토낭 설치 997㎡ ▲성토 및 다짐 4,667㎥ ▲벤치플륨관 330m ▲맹암거 설치 360m ▲세굴방지책 2,560m ▲목계단 ▲목재휀스 ▲야자매트 600m ▲연식의자 37m, ▲평의자 4개소 ▲야외탁자 등 시설물공사를 했다. 또한 ▲식생매트 3,202㎡ ▲소나무 6주 ▲느티나무 16주 ▲잔디식재 1,280㎡ 등 식재공사를 ▲공원등 4본 ▲잔디등 14본, 스텝등 12본 등 전기시설공사를 실시했다.

한편 구 관계자는 "배봉산 근린공원이 공원으로 결정된 후 드디어 배봉산 전체가 시민들의 공원이 됐다. 앞으로 배봉산 정상에서 동대문구 전체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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