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63 줄기세포에 대한 오해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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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63 줄기세포에 대한 오해와 이해
  • 김정민 기자
  • 승인 2022.11.08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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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장수시대라고 해야 할지, 고령화 사회라고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지는 것은, 오래 사는 인생이 축복일지, 고난일지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재미나게 즐겁게,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그야말로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노인들은 다양한 질환 한두가지 없는 사람이 없고, 신체 여기저기 불편함으로 애로가 없는 사람이 없고, 혹자는 가족 친척 간에 불편함이 부담이 된다고 하니, 오래 살아서 과연 더 행복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음양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소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에, 장수에 더하여 건강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운동과 식이 조절, 모임과 활동 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체 활동을 잘 유지할 수 있아야 하기에,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더 챙겨야 하는 건 다들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줄기세포에 대한 시술 문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너무 지나치게 맹신을 하거나 기대를 하는 분들도 있어서, 이 줄기세포에 대해 이해를 돕고자 몇 마디 나누고자 한다.

우선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구분과 이해가 필요하다. 많은 연구에서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나 역분화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의 다양한 분화가능성을 두고, 마치 미래의 만병통치약 같은 기사들이 나오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아직 연구의 단계이고, 임상적으로 직접 환자에게 시술하거나 치료하는 영역까지 확장되기엔 많은 연구와 결과물들의 축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줄기세포는 대부분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라고 생각하면 된다. 왜 이런 구분이 중요한가 하면, 배아줄기세포는 분화 다양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성체줄기세포는 분화 가능성은 배아 줄기세포에 비해 떨어지지만, 암 위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현실에서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줄기세포 시술이라고 하면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부분은 면역줄기세포냐 중간엽줄기세포냐 하는 구분과 이해이다. 사실 면역세포는 줄기세포라는 이름을 붙이기 곤란하고, 신체 혈액에서 면역세포(Immune cell) 혹은 NK세포를 채취하여, 체외에서 그 숫자를 늘여 배양하여 넉넉한 숫자를 만들어서, 다시 신체 내 투여해 주는 시술에 이용된다. 이러한 면역세포는 신체 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처치하는 기능으로 알려져 있어, 암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게 시술되고 있다. 이에 비해 줄기세포는 신체 내에서 분화가 덜 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바로 정제하여 투여하거나, 배양을 통해 세포 숫자를 넉넉하게 늘여서 다시 투여하는 방법으로 이용된다. 이 때 혈액이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도 하기 때문에, 면역세포와 혼돈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아직 분화가 덜되어 있기에 세포 숫자를 늘여서 다양한 기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거나 조직의 재생에 기여할 것으로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혈액이나 골수, 지방조직, 피부 일부 조직이나 제대혈이나 제대조직 등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잘 분리하여 중간엽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를 배양하여, 항노화 목적이나 조직 재생 등의 목적으로 신체 필요한 부위에 투여하게 된다. 지방조직에서 많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방흡입/지방이식과 함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시술이 많이 유행하고 있는 현실인 듯하지만, 불편한 오해로 인해 편견을 가질 수도 있기에, 줄기세포에 대해 잘 알아보고 시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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