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급 리모델링'이라던 구민체육센터, 혈세 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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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급 리모델링'이라던 구민체육센터, 혈세 낭비 지적
  • 동대문신문
  • 승인 2023.03.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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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민 구의원, "80억 낭비 주민들 비아냥, 현실 됐다"
'신축급 리모델링'이라던 동대문구구민체육센터 헬스장을 찾은 안태민 의원이 관계자들로부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신축급 리모델링'이라던 동대문구구민체육센터 헬스장을 찾은 안태민 의원이 관계자들로부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동대문구의회 안태민 의원(국민의힘, 답십리2·장안1~2)23일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 2019122680억여 원의 사업비로 신축급 리모델링을 마친 장안동 소재 동대문구민체육센터가 "주민들로부터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동대문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사업은 20194월 착공하여, 20201월 중순부터 운영했다. 사업비는 국비·시특별교부금·구비 등 총 528천여 만원 투입 예정이었으나, 30억여 원이 늘어난 총 79200만원(국비 264천만원, 서울시특별조정교부금 178천만원, 구비 348,200만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리모델링 준공식 후 대다수 주민은 "도대체 뭐가 바뀌었다는 거야?"라는 말로 실망했다. 내부 시설물들은 새것으로 모두 교체되고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돼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구민체육센터는 1992년 당시 주민들 복지수준에 맞춰 만들어놓은 시설을 현대식으로 바꿨을 뿐, 새로 개장한 2020년에도 구민들 복지수준을 못 따라왔다는 반응이었다.

더불어 재개관을 하자마자 코로나19로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했고,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정상적인 운영을 몇 개월 하지도 않은 6월경 옥상 누수로 방수 처리를 하는 등 리모델링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날 안 의원은 "보통 수영장은 습기 때문에 천정을 높게 설계하지만, 반대로 높이를 오히려 낮췄다. 잘못된 시공으로 수영장과 탈의실은 습기가 가득 차 물방울이 맺혀 떨어졌으며, 습기로 인한 누전 때문에 전기가 나간 적도 있다. 또한 수백 명이 사용하는 샤워장 온수 보일러를 가정용 온수기로 설치해 샤워 도중 갑자기 찬물이 나오는 등 주민들 항의가 이어지자 수천 만원을 들여 고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방문한 20일 단열재가 덜 들어간 헬스장 벽은 결로로 인해 바닥에는 물이 흥건해 곰팡이 냄새가 심했고, 전기 누전 때문에 일부 기계 장치와 전기 콘센트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로부터 혈세 80억여 원을 낭비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지난 추위 때문에 문을 닫아야만 했던 겨울철에는 과연 어떠했을까? 구와 공단은 이런 사실들을 보고받거나 파악하지 못한 건가? 아니면, 주민들 불편함을 무시한 건가?"라며 꼬집었다.

아울러 안태민 구의원은 "2023년 예산심의 과정에서 공조기 등 환기시설 보강, 헬스장 벽체의 단열재 보강 및 환풍기 설치, 습기로 뒤틀린 수영장 락커 교체 등 구민체육관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쯤에서 80억 혈세가 투입돼 2019년에 준공식을 가진 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사업을 잘 살펴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바로잡아 주시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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