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詩마당] 기억 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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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詩마당] 기억 줍기
  • 성광일보
  • 승인 2023.07.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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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숙
시인, 화가/바탕시 회장

해질녘
바다에 빠진 파도는
붉은 가락에 춤추고

정을 버무린 백사장에 
사랑이 껍질만 남겼는데
진실했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잡힐 듯 달아난 기억 찾아 
흔들리는 표정 몇 가닥
세월이 훔쳐간 주름진 손끝으로
잊혀진 그대 웃음 주어 담는 
긴긴 흔들림

사랑한다는 그 말
못다 한 아픔 저물어 가는데
이별에 고인 그대 눈물
석양빛에 타 마시며

첫 사랑의 기억을 줍는다.

강성숙
시인, 화가/바탕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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