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숙
시인, 화가/바탕시 회장
시인, 화가/바탕시 회장
해질녘
바다에 빠진 파도는
붉은 가락에 춤추고
정을 버무린 백사장에
사랑이 껍질만 남겼는데
진실했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잡힐 듯 달아난 기억 찾아
흔들리는 표정 몇 가닥
세월이 훔쳐간 주름진 손끝으로
잊혀진 그대 웃음 주어 담는
긴긴 흔들림
사랑한다는 그 말
못다 한 아픔 저물어 가는데
이별에 고인 그대 눈물
석양빛에 타 마시며
첫 사랑의 기억을 줍는다.
강성숙
시인, 화가/바탕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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