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병무청은 2022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병역제도를 안내한다고 밝혔다.달라지는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병역진로설계 서비스 확대지난해까지 서울, 대구, 광주, 대전 등 4곳에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운영했으나, 부산과 춘천에도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하여 더 많은 지역의 병역의무자가 가까운 곳에서 전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상담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직업계 학교 등을 직접 방문하여 대면상담 등을 실시하고 온라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영판정검사제도 확대 시행그 동안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예하 사단(충북 이남지역) 입영자에 대해 입영판정검사를 실시했으나, 앞으로는 지상작전사령부 동부권역 6개 사단(강원 일부지역) 입영자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연차별로 확대 시행 할 예정이다. △ 중앙신체검사소 화상 문진 도입중앙신체검사소 신체검사대상자는 질병에 관계없이 직접 방문하여 대면 문진을 하였으나, 앞으로는 신체접촉을 통한 진단이 필요없는 질병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경우 거주지 인근 지방병무청에서 중앙신체검사소를 연결하여 화상 문진을 받을 수 있다.△ 모집병 지원대상 기술자격·면허 종류 확대그동안은 군 특기와 연계된 분야 전공자나 국가기술자격(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또는 일반자격(공인, 일반) 취득자만 모집병에 지원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일학습병행자격 취득자도 모집병 지원이 가능하고 국가기술자격과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점수가 부여된다.△ 국군체육부대 선수 병무청 모집 선발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운동선수로 복무하는 일반병(선수)는 군에서 직접 선발했으나, 앞으로는 병무청에서 ‘체육특기병’으로 모집·선발한다. 지원서 접수는 병무청 누리집을 통해 편리하게 할 수 있고, 관계기관간의 협업으로 구비서류도 대폭 간소화된다.△ 장애학생 활동 지원분야 사회복무요원 특별휴가 확대사회복무요원의 특별휴가는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경우 연 10일 이내, 그 외 분야는 연 5일 이내로 부여했으나, 장애학생 활동 지원분야의 경우 장애학생 일상생활 및 재활지원 등 업무환경 및 난이도가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점을 고려하여 사회복지시설 근무자와 같이 연 10일 이내로 확대했다. △ 병역준비역 편입자 병역이행 절차 등 안내안내대상은 매년 18세가 되는 사람으로, 2023년에 18세가 되는 2005년생에게 2023년 1월 중 안내문이 발송될 예정이며, 주요내용은 병역준비역 편입 사실, 현역·보충역 복무제도, 병역이행절차 등이다.△ 예비군 편성자 병역이행 절차 등 안내안내 대상은 2022년 7월 5일 이후 예비군에 편성된 사람으로, 주요내용은 예비역 편입 사실, 예비군 복무기간, 비상시 병력동원소집, 평상 시 병력동원훈련소집 및 연기, 병역처분변경 신청절차 등이며, 편성 후 1~2개월 이내 안내문이 발송된다.2022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병역제도의 상세내용은 병무청 누리집 우측상단‘병무소식→달라지는 제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지방병무청 관계자는“앞으로도 공정하고 신뢰받는 병역문화의 확산과 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병역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 | 동작신문 임현정 기자 | 2022-07-13 16:53
인수위 전체회의살맛나는 송파, 전국최고의 도시 송파를 만들기 위해 ‘다시 뛰는 송파,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민선8기 서강석 송파구청장의 향후 4년 구정 윤곽이 드러나며 힘찬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한표환, 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는 1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10일 간의 인수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는 업무보고회를 열고 공약사항, 예산, 조직개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고 불요불급한 예산 111억여 원 삭감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내용을 제안했다.이날 서강석 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수위 전체회의 주요 핵심 내용은 △낭비성, 시급성, 성과 불분명한 47개 사업 111억 5천만 원 삭감, △주요 10대 공약(90개 사업) 타당성 검토, △구민 만족 극대화 및 일 중심의 국․과․팀별 통폐합 조직개편 사항 등이다.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산 삭감 주요 내용은 △마을기업, 마을공동체공모사업, 주민자치시범사업 등 2억 1천, △송파 둘레길 관련 사업 9억 1천, △친환경공공급식센터 운영중단(대신 급식비 보조금 지원 검토) 7억 2천, △석촌호수 데크길 용역비 1억 원 등 총 111억 5천여만 원이다. 삭감된 예산의 신규 및 추가 투입은 △국가보훈대상자 예우수당 27억 8천, △6.25참전 유공자 위문금 1억 5천, △저소득 장애인 활동 및 독거노인 생활보조 수당 6천 3백만 원 등이며,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비 4억, 열악한 환경미화원 근무환경 개선 13억 4천만 원 등 총 62억 7천만 원을 투입한다.이 같은 결과는 서 구청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임의롭게 생각하고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를 불필요한 사업과 불필요한 자리를 만들어서 예산을 낭비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대목에서 읽을 수가 있다. 특히 삭감 예산의 신규 투입 성격은 서 구청장이 평소 “행정이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한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에 대한 예우와 배려에 구정의 우선을 두겠다.”는 철학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이어 민선8기 서강석 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주요 10대 공약 내, 90개 단위사업에 대해 실현 가능성 등 소관 부서별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정상추진 79건, 변경추진 6건, 지속협의 3건, 추가 검토 2건으로 잠정 확정하였다. 또 인수위원회 위원들의 주문, 요청사항 154건에 대해서도 소관 부서의 검토결과, 즉시반영 65건, 반영예정 63건, 타 기관과의 협의 11건, 중장기 검토 15건 등 총 128건에 대해서는 즉시 반영 예정이고 나머지 사항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인수위 요청 사항 중 눈에 띄는 것은 △직원근무평정 등 객관적 전문적 평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추진 재검토, △4차산업 첨단행정 구축, △건전하고 효율적 재정운용 기반 마련 장기 재정추계 실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정책 발굴,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관광객 유치 특화사업 발굴 등이다. 또 △탄력적 주정차 단속, 그린파킹 사업 활성화, △염화칼슘 사용량 감축,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소 위탁 운영 직영 변경, △미세먼지 측정지도 도입 등 핀셋 대책 수립, △전기차 급속충전기 확대 방안 등 인수위의 주문은 직원 사기 진작에서부터 거시적인 재정 운용 마련까지 광범위하게 제시되었다.이와 함께 ‘다시 뛰는 송파, 창의와 혁신의 구정’을 뒷받침 할 조직개편 사항이다. 종전에 구민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불분명한 부서 및 팀 명칭을 변경하고 각 부서의 업무를 조정․검토하여 부적절한 업무는 기능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대폭 통폐합하는 조직개편. 대표적으로 인허가 등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민원행정과를 설치하여 민간 수준 이상의 원스톱 민원처리시스템 구축,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을 전담할 유사기능 분리․조정을 통한 도시현대화국 신설,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권 보장 및 구민 생활체육 증진을 위해 교육문화국 신설, 문화체육과를 문화와 체육을 나눠 문화예술과, 생활체육과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이러한 공약 및 역점사업 추진을 내실 있게 추진할 전담 조직으로 전략개발기획단을 신설할 계획이다.이번에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 등 탁월한 안목으로 송파구청장직 인수위원회를 이끈 한표환 위원장은 “인수위 출범하며 두려움이 앞섰다. 시간적 제약, 자료 부족 등 어려움이 있어 과연 제대로 운영돼, 향후 서강석 구청장이 4년 동안 구정을 이끌어 가는데 구민들에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 낼지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소명의식을 갖고 작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신뢰를 보여주신 구청장께 감사드리고 짧은 시간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 관계자들을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히 여러 위원들의 검토결과에 대해 소극적, 수동적 자세 등 송곳 지적을 의식한 듯 총평을 통해 “여러 위원들이 보시기에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추진 여부에 대해 반영예정, 중장기 검토 등은 다음에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니 만큼 구체적 시기 및 용어정리가 필요하며 보다 적극적 자세와 일관성 있는 재검토가 요청된다.”고 주문했다.이날 인수위 업무보고 내용 중, 공약사항은 공약이행평가단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10월말까지 최종 확정하게 되며 예산 및 조직개편안은 구청장의 방침을 통해 오는 8월말 구의회에 최종 안건을 상정, 승인을 통해 시행된다.서강석 구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구청장에 당선되고 인수위 구성이 엊그제 같은데 1개월이 지났다. 송파구청 인수위는 마치 서울시 인수위급이 아니냐고들 한다. 그동안 각계 석학 교수님 등 전문가들을 모시고 명성에 걸맞게 깊은 식견, 경륜으로 짚어주시고 국과장들 의견을 청취, 예산도 111억 정도 감액하여 추경안을 편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조직개편도 학자들께서 보시거나 행정실무자들 입장에서 적합하게 개편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또 “그간의 지적사항들 보완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오늘 최종보고회를 계기로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위원님들을 송파구정에 자문교수로 모시고 싶다.”며 감사를 거듭 표했다. 특히 서 구청장은 “공직자들께서도 자료 검토 준비하느라 대단히 수고가 많았다. 공약사항 추진 여부를 반영예정, 장기검토 등으로 분류하였으나 정공법으로 검토하면 즉시 시행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격려와 함께 적극적 자세를 주문했다. 끝으로 “선출직 자리는 벼슬이 아니다. 벼슬은 권력자가 자리를 주는 것이지만 선출직은 권력자가 아니라 오직 주권자인 67만 송파구민이 보낸 것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송파구민에게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마무리했다.
뉴스 | 김정민 기자 | 2022-07-13 13:45
김욱동고등학교를 졸업한 올해는 별 무리 없이 부모님의 허락까지 순조롭게 얻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작년 여름, 그전 해인 2학년 말부터 대학 진학문제로 부모님과 몇 번 마찰을 빚는 갈등에 시달리다,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중압감에서 벗어나고자 동생들의 돼지 저금통까지 깨부수고 대구로 도피했다. 내당동 작은아버지 집에서 며칠 빈둥거리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부산으로 연락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달아나듯 10년도 지난 오래전 초등학교 1학년 때 누나와 같이 가 봤던 가창 외갓집을 혼자 갔다. 동산병원 맞은편 서문시장을 걷고 있을 때 '가창, 우록행' 이란 붉은 팻말이 보이는 시외버스가 나타났다. 잠시 망설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누르고 차에 올랐다. 비포장 길이라, 가끔 머리가 천정에 닿을 듯 덜컹거리던 버스는 파동을 벗어난 뒤 '대한중석' 앞을 거처 냉천을 지날 때는, 연신 시퍼런 개울 속으로 곤두박질할 것 같이 위태로웠다.버스 의자보다 낮은 게딱지 같은 함석지붕과 초가지붕이 거의 반반씩 섞여 있는 시골집들을 차창으로 흘려보냈다.점점 외가가 있는 삼산동이 다가오자, 외삼촌을 만났을 때 해야 할 거짓말을 연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긴 여름 해가 삼산동에서 청도로 넘어가는 팔송 재 머리에 얹히고 어둠이 어슴푸레하게 내리는 골목마다 밥 짓는 연기가 무리 지어 마을에 자욱했다.청솔가지 타는 메케한 냄새가 한꺼번에 마을 골목을 꾸역꾸역 쏟아져나오는 저녁 시간, 버스는 삼산동 정류소에 도착했다.겨우 두 사람이 앉아있는 것을 확인한 운전사가 재촉하는 눈길을 보내자 머뭇거리다 버스에서 내렸었다. “형아 언제 왔노?"낚싯대를 거의 손봤을 때쯤 나보다 두 살 손아래지만, 학교 수업만 끝나면, 논으로 밭으로 외삼촌을 따라 억센 농사일에 굵어진 탓인지, 골격이 어른 뺨 칠 만큼 건장한 외사촌 동생이 어깨에 삽을 멘 모습으로 뒤에 서 있었다. "응 여름 방학이라서 놀러 왔다.""참! 형 올해 대학교 들어 갔제?""그래, 진학했다. 삼촌은 어디 가셨나?" "볼일 보러 아침 먹고 바로 대구 나갔다. 저녁에는 올 끼다"동생은 삽을 마당 한구석에 세우고는 부엌 앞 장독대 옆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길은 샘물을 머리 위로부터 두어 번 뒤집어쓰고는 나에게도 등물하라고 물을 길었다. 뼛골이 저미듯 시원한 샘물이 등줄기를 타고 배꼽으로 모이는 것을 느끼며 수건을 받아들고 저수지 쪽을 보았다."요즘도 못에 붕어 잘 나오나?" 동생은 별 관심이 없다는 듯 마루로 올라서며 못 방향을 한번 쳐다봤다. "몰래 투망 던지는 놈들이 많아 올해부터는 동네 형들이 밤에 돌아가며 지킨다고 하던데 모르겠다." 저녁을 지어 놓고 마실 나간 외숙모가 차려 둔 밥상을 사이에 두고 밥주발보다 더 높게 퍼 담은 저녁을 먹었다. 쌀이라곤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깡 보리밥이 푸석거리며 흩어지는 것을 연신 숟가락 안 든 손으로 우겨 싸며 몇 번 우물거리다 삼켰다. 막 된장 찍은 풋고추 아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목구멍으로 미끄덩하고 내려가는 곱삶은 보리쌀의 묘한 감촉이다. <다음호에 계속>
뉴스 | 성광일보 | 2022-07-13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