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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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겠습니다"
  • 동대문신문
  • 승인 2018.05.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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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 어른됨을 위한 '제9회 동대문구 전통성년례' 개최
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가 주최한 '제9회 동대문구 전통 성년례'에서 '큰손님'으로 참석한 김승현 동대문구 여성단체연합회장이 성년례 참가자에게 족두리를 씌워주고 있다.

성균관유도회 동대문지부(회장 김희경)는 제46회 성년의 날(5월 21일)을 앞둔 지난 12일 오후 구청에서 '제9회 동대문구 전통 성년례'를 개최했다.

성년식은 청소년이 가정의 보호에서 벗어나 독자적 권위를 부여하는 의식으로 옛 기록들에 의하면 삼한시대 때의 마한에서는 뿌리에 나오는 쿤타킨테가 성인이 되기 위해 가족들에게 격리돼 엄한 시련을 겪는 장면처럼 소년들의 등에다 상처를 내어 살을 뚫고 줄을 매어 한 길 남짓의 통나무를 끌면서 그들이 훈련받을 집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즉 시련을 가해서 한 사람의 완전한 성인이 되게 한 것인데, 이런 형태의 성년식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에게도 보편적으로 존재했으며, 형태와 양식은 달라도 철저한 고통을 하해 육체적 성숙만으로는 한 사람의 성인으로 인정할 수 없고 여기에 정신적 성숙도 뒤따라야 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성년례'는 사람이 살아가며 치르는 관혼상제(冠婚喪祭) 가운데 '관(冠)'에 해당하는 첫 번째 통과의례이다. 성년(만 19세)이 된 청년들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의의가 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사, 2부 성년례 순서로 꾸려졌다.

성년례에서는 예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큰손님(전종득 경희대 명예교수, 김승현 동대문구 여성단체연합회장)'이 참석해, 시가례, 재가례, 삼가례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예식 절차에 따라 남자는 상투를 튼 후 관을 쓰고, 여자는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 등의 의식이 진행되었으며, 성년자에게 자함을 내려주는 자사와 수훈 수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성년자 대표가 성년선서를 낭독했다.

행사에 참가한 지역 내 청년 20명은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는 등 성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희경 회장은 "참가자들이 성년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통 성년례로 성인으로서의 시작을 알린 만큼 공경과 배려, 겸손이라는 우리의 미덕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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