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발효일수 늘수록 화재 발생도 ‘빈번'
상태바
폭염특보 발효일수 늘수록 화재 발생도 ‘빈번'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11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8월 에어컨·선풍기 화재 53건 발생

<사진-해당 기사와 무관함>

최근 3년간 폭염특보 발효 일수가 가장 많았던 8월에 냉방기기 화재도 가장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8월 폭염특보 발효 일수는 최근 3년간 총 12회(46일)로 7월(10회/27일), 6월(1회/9일)보다 극심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월별 냉방기기 화재도 8월이 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에어컨 화재가 39건, 선풍기 화재가 14건이었다.

연도별 냉방기기 화재 출동 건수는 폭염특보 발효 일수가 많았던 2017년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6년이 71건, 2015년 45건 순으로 폭염특보 발효 일수가 많을수록 화재도 잦았다.

시간대별로 보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화재가 118건(61.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도 74건(38.5%)의 화재가 발생했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각 24건(12.5%)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69건(35%)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같은 판매·업무시설은 44건(23%), 생활서비스시설은 37건(19%), 기타 42건(22%) 순이었다.

에어컨 화재는 129건 중 전기배선 피복에서 최초로 발화된 경우가 76.7%(99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기기기는 15건(11.6%)이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주·야간 24시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에어컨은 이사 등의 이유로 이설할 경우 실외기와 실내기 분기배선 결선 시 견고히 결착하고, 특히 실외기는 외부에서 비바람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실외기 연결배선에 물기가 침투하지 않도록 방수 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선풍기의 경우 “회전하는 부분에서 전선피복 절연 파손으로 전기합선을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사용 전에 주·야간 모두 타이머를 설정하는 것이 화재 예방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