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공무원 봉사단체 ‘자연사랑’, 15년째 한결같은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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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공무원 봉사단체 ‘자연사랑’, 15년째 한결같은 봉사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9.12.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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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남소망의 집 장애인들 위해 정기적으로 문화·체육활동 지원
<사진-지난 5일 열린 강서구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강서구청 공무원 봉사단체 ‘자연사랑’이 표창을 수상했다. (왼쪽부터)강경원 팀장, 박헌교 주임, 권기준 팀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임수지씨, 김정환 팀장, 최정순 주임, 송광수 주임, 이동연 팀장, 김선진 주임>

강서구청 전·현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연사랑 봉사단’이 15년째 지역 장애인시설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강서구 공무원들은 지난 2005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봉사단을 구성, 현재까지 월 1회 화곡동의 장애인 거주시설인 교남소망의 집에서 발달장애인들의 여가활동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문화 활동, 나들이 활동, 백화점 이용, 캠프 참여 등 지역사회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시설 거주 발달장애인들의 여가생활 증진 도모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창올림픽’, 올해는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슈퍼블루 마라톤’에 함께 참가하는 등 단순한 1회성 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체질, 건강 상태에 맞춰 다양한 문화·체육활동과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봉사단은 발달장애인 6명과 1대 1 가족 결연을 맺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인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회비를 모아 발달장애인들의 영화 관람, 식사, 박물관 이용, 차량 이동 등 여가활동 봉사에 드는 비용도 직접 부담한다. 1년에 한 번은 봉사단원들의 가족을 동반해 가족 봉사를 진행하며, 지난 14일에는 연말을 맞아 발달장애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강서구청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이 되어서도 봉사활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연사랑 봉사단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일 강서구청 지하상황실에서 열린 ‘2019 강서구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에서 우수 자원봉사단체 표창을 수여 받기도 했다.

권기준 자연사랑 봉사단장(現 구로구청 주택과 재건축팀장)은 “지역 내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을 돕고자 시작한 활동인데, 어느덧 15년째 이어오고 있다”면서 “봉사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자연사랑 봉사단 창립 멤버이자 故 황금자 여사의 양아들이기도 한 김정환 회원(강서구청 장애인정책팀장)은 “작은 손길로 시작한 봉사가 어느새 삶의 일부분이 됐다”며 “봉사를 통해 오히려 몇 배의 행복과 기쁨을 얻는다”고 전했다.

박헌교 재무·회계 담당(강서구청 홍보정책과 주무관) 역시 “저희가 봉사 동호회이긴 하지만, 회원 모두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친구들(장애인들)과 ‘놀러 간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남소망의 집 관계자는 자연사랑 봉사단의 활동에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자연사랑 봉사단은 발달장애인의 친구이자 가족, 옹호자이자 대변자로 14년간 함께해 왔다”며 “이들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공익을 추구하고 봉사하는 공무의 본질을 성실히 실천하는 모범 사례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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