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드①] ‘스톤’ 권익환, “파릇파릇하고 신인다운 ‘사이먼’,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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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드①] ‘스톤’ 권익환, “파릇파릇하고 신인다운 ‘사이먼’, 보여드릴게요.”
  • 김희선 객원기자
  • 승인 2022.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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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제작사 MJ Starfish의 신인 발굴 능력은 경이롭다. 대학로 내에서 회자되는 무수히 많은 극들을 만들어낸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의 왕성한 창작력 못지 않게, ‘대체 어디서 이런 배우들을 데려왔지?’ 싶을 정도로 찰떡 같은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캐스팅해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톤’에도 어김없이 낯선 이름이 포함돼 있다. 아이작 뉴튼이 남긴 현자의 돌의 행방에 얽힌 미국∙소비에트 각국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스톤’에서, 이승현, 이준우와 함께 소비에트 스파이 ‘사이먼’ 역할을 맡은 권익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톤’으로 뮤지컬 데뷔를 앞둔 권익환과 지난 11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다.

Q. ‘스톤’으로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이번에 ‘스톤’으로 데뷔하게 된 권익환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국악을 전공했었고, 지금은 연기를 하고 있어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예전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8’(이하 너목보)에 출연한 적도 있고, 아이돌, 배우 연습생도 했었고요. 사실 뭘 해도 잘 안 풀렸던 시기가 있어서 그만 두고 군대나 가야 하나? 싶었는데 함께 연기하던 친구가 서른 살까지는 해보자고 의지를 북돋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보러 다니다가, 감사하게도 ‘스톤’ 오디션에서 대표님과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 해주셔서 이렇게 데뷔하게 됐습니다.

Q.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 지금까지 해 온 연기와 차이점이 있을 텐데요. 배역 만들기부터 고민이 클 것 같아요.

사이먼 역을 맡은 배우 3명 중 저만 데뷔하는 신인이니까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부분도 그렇고 아무래도 많이 힘든 부분이 있어요(웃음.) 일단 그동안 연기를 매체 중심으로 해왔다 보니까, 무대 위는 완전히 다른 세계더라고요. 같이 하는 형들은 동선 하나 긋는 것도 굉장히 자연스러운데, 저는 아무래도 미숙하다 보니까 형들에게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대본 분석도 하고, 캐릭터를 만들면서 저만의 세계를 재미있게 구축하는 중입니다.

Q. 그럼 권익환 배우가 연기할 사이먼에 대해 힌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또, 같은 역할을 맡은 이승현, 이준우 배우의 사이먼도 궁금하네요.

일단 (이)승현이 형님 같은 경우 아무래도 대학로에서 오랫동안 많은 작품을 하셨기 때문에 살려야 하는 부분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그런 면모가 있어요. 능글맞은 사이먼아리고 해야 할까요? (이)준우 형님 같은 경우에는 몸을 굉장히 잘 쓰셔서 딱딱 잘 맞고요. 사실 저는 형님이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였는지 몰랐거든요? 노래를 정말 잘하시고 그래서, 국가대표 출신이란 걸 나중에 알고 정말 놀랐죠!

그리고 제 사이먼은… 제가 막내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프레시한 느낌의 사이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밀도 같은 부분에서는 형님들에 비해 많이 부족할 지도 모르겠지만, 파릇파릇하고 신인다운 면모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사이먼이 되려고 노력 중이에요.

Q. 그럼 코스모와 마이클 얘기도 좀 해볼까요?

코스모는 (반)정모 형과 (김)민범이 형의 이미지가 정말 달라요. 정모 형은 처음 상견례 자리에서 봤을 때부터 굉장히 차가운, 코스모 역할에 딱 어울리는 인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민범이 형 같은 경우 저랑 같이 ‘스톤’으로 데뷔하는데 성악과 출신이라 노래도 잘하고, 또 다른 매력으로 합을 맞추고 있어요.

마이클 같은 경우에는 (유)성재 형이랑, (이)진혁이 형이랑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느낌이 또 다르거든요. 성재 형은 삼촌, 큰 형 같은 느낌으로 같이 연기하고 있는데 엄청 유쾌하시고 잘 챙겨주세요. 진혁이 형은 저랑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데, 그래서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고 그러고 있어요.

Q. 데뷔작인 만큼, ‘스톤’에서 관객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저를 ‘너목보’라는 프로그램의 출연자나, 김수로 선생님 밑에서 연극 배웠던 친구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또 국악했던 사람이다 보니까, 제가 판소리만 할 줄 안다, 뮤지컬 넘버도 판소리처럼 부를 거다,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서 편견을 없애려고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로 저를 봤을 때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는 그런 배우로 찾아오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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