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드②] ‘스톤’ 권익환, “처음으로 나를 가슴 뛰게 만들었던 세계, 뮤지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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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드②] ‘스톤’ 권익환, “처음으로 나를 가슴 뛰게 만들었던 세계, 뮤지컬에 도전합니다”
  • 김희선 객원기자
  • 승인 2022.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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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은 ‘너목보’에서 알려진 대로 학창시절 국악을 전공하고, 이후 아이돌 연습생을 거쳐 김수로 연극학교에 입학, 배우의 꿈을 키웠다. 무대에 서겠다는 꿈 하나만으로,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마침내 도달한 곳이 뮤지컬 ‘스톤’의 무대다. 국악으로 시작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권익환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Q. 국악, 특히 판소리를 전공했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대부분 많은 분들이 국악하면 지루하다고 느끼시는 것 같아요. 보통 정악, 소위 말하는 궁중음악을 국악으로 많이 접하셔서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정악은 들으면 저도 졸립거든요. 심지어 부르는 친구들도 졸면서 부른다고 할 정도예요(웃음). 하지만 제가 전공했던 판소리는 농악, 민요 등과 같이 민속악에 속하는 음악들이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장르거든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대중화만 잘 된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제 최종적인 꿈이, 국악에 뮤지컬과 흡사한 장르가 있거든요. 창극이라고, 여러 가지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고 대중화될 만한 요소가 많은데 저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창극과 국악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거예요.

Q. 그렇다면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판소리를 사사 받았던 선생님이 계신데, 고등학교를 선생님 모교로 갔거든요. 붙고 난 다음에 부푼 마음으로 입학을 했는데 같이 입학한 동기들과 차이가 너무 큰 거예요. 동기들은 소리 구력이 9년, 10년 이런데… 그 차이를 메워보려고 하루에 6~7시간씩 소리 공부에 매달렸죠. 그러다가 목이 한 번 크게 나갔어요. 병원에 갔더니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두 번 다시 소리를 못 낼 거라고, 좀 쉬라고 하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다른 발성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판소리는 기본이 구전이다 보니까 체계적인 발성이 있는 건 아니라서, 실용음악이나 뮤지컬 쪽 발성을 배워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국악밴드 억스(AUX) 보컬이신 배두훈 선생님을 만나 연기와 노래 등 여러 가지를 배웠어요. 그때 선생님이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하고 계셔서, 보러 오라시기에 처음으로 뮤지컬을 봤죠. 보고 ‘우와. 이런 세계가 있구나’ 했어요. 처음으로 부대를 보면서 가슴이 뛰었던 것 같아요.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이거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죠.

Q. 뮤지컬, 해보니까 어떤 게 가장 어렵던가요?

판소리 같은 경우는 연기를 배운다기보다는, 선생님이 하는 것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똑같이 해야 해요. 그게 구전이기 때문에. 그런데 뮤지컬 같은 경우는 캐릭터 구축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른 만큼, 서로 다 다르게 움직이고 표현하고… 또 제가 몸을 써본 적이 많이 없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춤도 정말 많이 추고, 노래까지 해야 하니까 힘들더라고요(웃음).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연기도 해야 하고, 노래도 해야 하고, 춤도 춰야 하는 정말 힘든 장르라는 걸 실감했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또 매력이 엄청난 것 같아서 지금은 최대한 즐기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그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나요?

수로쌤 작품 중에 ‘스모크’의 해를 정말 해보고 싶어요. 또 ‘팬레터’를 좋아해서, 세훈 역할도 언젠가 해보고 싶네요. 제가 김성철 배우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2017년에 ‘팬레터’를 보고 섬세한 연기에 완전히 반했거든요. 매체에서 무대랑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시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정말 모든 필모 다 챙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에 ‘데스노트’도 보러 가려고요. 티켓팅에 성공해야겠지만…

Q. 관객 여러분들께, ‘스톤’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굉장히 신나는 극이에요. 정말 재미있는데 그 안에 드라마가 다 살아있어요. 드라마의 페이소스가 있고, 또 등장인물마다 각자 사연이 있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세 사람이 공통점 이룰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세 사람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는 안무도 많고 배우들이 모두 매력적이고요. 물론 전 아직 배우로서 발돋움하는 단계이고,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게 온 엄청난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실수 안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혹시 제가 실수를 하더라도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시면 같은 실수 절대로 반복하는 일 없이 열심히 할게요.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보러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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