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의 대규모 논에서 환경·생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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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일의 대규모 논에서 환경·생명 살린다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7.05.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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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유기농 벼농사·생태학교로 ‘논 살리기’

오곡동 금개구리논에서의 모내기 모습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규모 논을 활용해 강서구가 환경과 생명 살리기에 나섰다.

구는 지난달 지역 내 환경단체인 물푸레생태교육센터, 한살림, 강서아이쿱생협, 행복중심생협 등 4곳과 손을 잡고, 오곡동에 위치한 2000㎡ 규모의 ‘금개구리논’에서 전통 방식의 벼농사를 짓고 논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을 보살피는 생태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농민, 농업 전문가, 환경단체 회원, 공무원이 모여 농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과 함께 오는 11월까지 토종벼(자광도, 용정찰)와 개량벼(추청)를 유기농으로 재배할 예정이다. 모내기, 논갈기, 피사리(논의 잡초를 뽑아내는 일), 벼베기, 도정 등 벼농사의 전 과정을 공동 작업으로 진행하며, 환경의 중요성과 농사의 봉사를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논농사와 함께 진행되는 금개구리 생태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논에서 서식하는 개구리, 올챙이, 물방개 등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생물들을 살펴보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달부터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열리며, 아이들은 환경 전문가와 함께 논에 대한 생태환경조사, 논지도 그리기, 곤충·양서류·어류 등을 관찰하게 된다.

박재선 환경과장은 “논은 홍수를 조절하는 천연저수지 기능과 수질 정화, 대기 정화, 자연경관 유지, 토양 유실 방지 등 수많은 환경 보전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숲보다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습지생물이 살고 있는 논을 생명농업과 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02-260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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