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토벤 시즌2 : Beethoven Secret' 프레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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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토벤 시즌2 : Beethoven Secret' 프레스 리뷰
  • 최상미 객원기자
  • 승인 2023.04.1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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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감동을 뮤지컬로 느끼다!

상처받은 영혼, 신이 내린 사명 그리고 불멸의 사랑
뮤지컬 '베토벤 시즌2 : Beethoven Secret' 포스터
뮤지컬 '베토벤 시즌2 : Beethoven Secret' 포스터

EMK의 2023년 최대 화제작인 뮤지컬 베토벤이 시즌2 공연 'Beethoven Secet'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베토벤은 지난 1월 12일부터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의 오리지널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재해석한 과감한 시도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창작 초연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약 15만 명의 관람객이 관람한 뮤지컬로 풍부한 서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매회 화제가 되었다.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난 해냈어_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 박은태_제공 EMK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난 해냈어_루드비히 반 베토벤 역 박은태_제공 EMK

뮤지컬 '베토벤 시크릿'은 그의 사후, 유품 중에서 발견된 불멸의 연인(Unsterbliche Geliebte)에게 쓴 편지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40대 베토벤이 안토니 브렌타노를 만나면서 모든 경계와 제약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끌어올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베토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연출과 현대와 고전을 아우르는 독특한 미감으로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를 포함 55명의 배우들의 열연과 황홀한 가창력,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는 앙상블 배우들의 퍼포먼스와 가창력 그리고 베토벤의 원곡으로 탄생한 넘버의 웅장함과 강렬한 에너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관객석을 압도한다.

세종문화회관에 올려지는 베토벤 시즌2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뮤지컬 레베카, 모차르트 등 월드 와이드 흥행 대작을 빚어낸 유럽 뮤지컬의 전설 미하일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는 이번 시즌 작품을 위해 새로운 곡을 작곡했으며 길 메머트(GIL Mehmert) 연출과 베른트 스타익스터(Bernd Steixner)는 연출과 음악적 고민을 거듭한 결과 베토벤을 비롯한 모든 인물들의 정서와 감정이 한층 강화된 무대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렇게 새로운 곡이 추가되고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완하여 작품의 서사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베토벤의 음악이 주는 감동은 250년이 지난 지금도 시대를 초월해 영원한 감동을 준다.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중심으로 5곡의 피아노 협주곡, 9곡의 베토벤 교향곡 등 60곡에 가까운 넘버가 무대 위에 아름다운 노래로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음악을 통해 드러나는 베토벤의 정신과 의지, 예술혼은 음악이 가진 특성인 포르테, 안단테, 알레그로 등 여섯 혼령을 통해  무대에서 신체적 언어로 시각화되어 표출된다.

베토벤은 어릴적 불우한 성장환경으로 인해 마음의 벽이 있어 자신만의 음악 세계 속 고독한 삶을 살다가 불멸의 연인 브렌타노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해 그도 금지된 사랑 앞에 망설이고 괴로워하는 결국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한 인간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외롭고 상처받은 불혹의 음악가에게 토니는 자신의 음악을 이해해 주는 유일한 사람이자 운명적인 사람이었다.

시즌2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와 그가 사랑했던 여인 토니 그 외 주변 캐릭터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작품의 밀도가 더해졌다.

지난 공연 때는 스토리보다는 중독성 강한 넘버와 화려한 무대 연출이 더 크게 와닿았는데 이번 공연은 베토벤과 토니를 비롯한 주역 배역의 솔로곡이 추가되고 주변 인물들의 정서와 감정이 더 섬세하게 표현되며 넘버들은 몰입과 상상력을 배가시킨다.

이 작품은 1810년부터 1812년을 배경으로 짧은 시간을 다루고 있지만 관객들은 위대한 음악가의 집약적인 생을 락오페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을수도 있을 것이다.

'비창', '월광', '엘리제를 위하여' 등 베토벤의 원곡을 활용한 넘버곡 '사랑은 잔인해'와 '매직 문' 등은 원곡과 전혀 이질감이 없고 오히려 원곡을 찾아 들어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시즌2 공연에서는 일부 장면이 삭제되고 무대, 소품, LED 영상 일부와 안무 등이 변경됐는데  지난 시즌1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디테일한 변화와 포인트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겠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베토벤은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등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오는 5월 15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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