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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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신·문의 광진톡톡] 동네방네 골목산책
  • 이윤규 기자
  • 승인 2023.07.13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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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이야기. 긴고랑로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광진구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건축사가 의기투합하여 건축사의 시선으로 "걷고, 보고, 말하기" 컨셉으로 진행되었던 동네방네 골목산책이 어느덧 2023년 중간쯤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열 번째 이야기(긴고랑로), 열 한번째 이야기(긴고랑로_중곡동), 열 두번째 이야기(긴고랑로_골목길)로 나누어 연재하려고 합니다.

긴고랑로는 중곡1동과 2동, 중곡3동과 4동을 동곡삼거리부터 긴고랑계곡 입구까지 횡단하는 도로망이며, 동곡삼거리에서 광진구의 주요 간선인 동일로와 만나고, 용마사거리에서는 능동로, 중곡사거리에서는 용마산로와 만납니다.

긴고랑로의 명칭은 아차산에서 내려와 중랑천으로 합류되는 긴고랑천이라는 소하천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긴고랑천을 복개하여 만든 도로가 긴고랑로이기 때문입니다.

국토정보플랫폼의 1970년대 구 지도를 보면 긴고랑로는 복개되기 이전 긴고랑천으로 서울특별시 광진구 중곡4동 아차산 인근에서 발원하여 광진구 중곡3동 중랑천에 유입되는 서울특별시의 복개하천입니다.
전 구간 중곡동 관내를 흐르는데, 그 때문에 긴고랑천 대신 중곡천이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하천보다는 자연지명으로서의 인식이 강해 긴고랑천 보다는 그냥 긴고랑이라 불릴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긴고랑을 기준으로 북쪽에 있는 산이 용마산, 남쪽에 있는 산이 아차산으로 두 산을 구분하는 자연구획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1960년부터 1980년대 사이 도시화 과정에서 대부분의 하천이 복개되었는데 긴고랑천도 1977년 2월22일부터 1979년 7월12일까지 복개를 진행하여 현재는 긴고랑로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복개된 하천을 복원하는 것이 각종 지자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고, 청계천 복원 이후 전국적으로 하천복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광진구도 긴고랑로 복개 구간(중곡사거리~중곡빗물펌프장)을 철거하여 자연생태환경 시너지 효과 증대 및 도심 하천복원사업으로 하천 내 자연과 도시를 어우르는 도심 수변공간 조성 및 통수공간 확보에 대하여 “긴고랑로 복개도로 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사업을 발주하였다고 합니다.

검토구간은 긴고랑로 전체구간 중 중곡사거리~중곡빗물펌프장까지 1.16km이며, 중곡사거리 이후 긴고랑 계곡까지 복개 구간은 유지하는 것으로 검토된다고 합니다.
긴고랑로 주변 재건축, 재개발 및 교통계획 등을 고려한 하천복원 사업으로 역사, 문화, 자연, 교통 등을 어우르는 도심 공간이 창출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변 지역을 고려한 수변공간 창출 등 긴고랑로 복개도로 하천복원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대한 기대를 해봅니다.

우리나라는 도시화로 인하여 도시공간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하여 1970~80년대 하천복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었는데 이제는 생태하천의 환경을 중요시하는 정책변화로 전국의 도심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긴고랑천도 도심형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 하천 본연의 역할인 치수 안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건강한 수생태계를 조성하여 중곡동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자연이 살아있는 하천을 제공하며, 휴식공간과 산책 등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조성되어 아차산과 중랑천을 잇는 걷고 싶은 거리와 벚꽃축제 개최 기반을 조성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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