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울강서지부(회장 신두업, 이하 ‘강서문협’)가 지난 14일 강서아트리움 아리홀에서 ‘2023년도 강서문학 제35호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호 강서문화원장과 김병희 강서문화원 명예원장, 강서문협 회원, 각 분야 예술협회장을 비롯해 한정애·강선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구상찬 국민의힘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성한 강서구의회 행정재무위원장, 정재봉·김희동 강서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두업 강서문협 회장은 발간사에서 “강서문협 회원들의 소중한 작품을 모아 『강서문학』 제35호를 발간해 출판기념회를 갖게 됨을 영광스럽고 한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문학이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에서 단연 뛰어난 것은 언어로 표출하는 삶의 깊이와 넓이의 영역이 무한대이기도 하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꿈을 변함없이 풍성하게 이끌어 주는 극적인 문학성이야말로 인간의 감수성을 자극해 개개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여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서문학』을 통해 많은 사람이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고, 슬픔을 위로받는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날 강서문협은 2003년부터 16년간 강서문화원장으로 재직하면서 강서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수준을 크게 성장시키고, 특히 강서문협의 문학 발전을 위해 ‘강서문학상 대상’ 제정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김병희 강서문화원 명예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병희 명예원장은 “조선시대를 생각해 보면, 과거시험이라는 것이 결국은 작문·작시였다. 사실 시를 짓거나 문장을 짓는 것이 고을을 다스리는 것과 큰 관계가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작문과 작시로 인재를 선발하고 국가를 경영했다”면서 “문학이라는 게 어떤 의미에서는 각 학문의 기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시나 좋은 글귀는 인간의 영혼 속에 끼어 있는 먼지를 털어주기도 한다”면서 “여러분이 하시는 작품 활동에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진호 강서문화원장은 “오늘 『강서문학』 제35호 출판기념회는 신두업 회장님을 비롯해 우리 회원 여러분의 노고가 깊게 들어간 자리일 것”이라며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면서 한글에 대한 설명을 『훈민정음 해례본』에 남기셨다. 누가, 언제, 어떠한 목적으로, 어떻게 글자를 만들었는지 상세히 기술돼 있어 확인되는 언어는 ‘한글’ 뿐이다. 그렇게 세계에서 최고 우수한 언어로 많은 작품을 남기셔서 세계에서 으뜸 가는 강서문인협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서문협은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회원 시낭송과 『강서문학』 발간 경과보고, 신입 회원 소개 등으로 제35호 출판기념식을 마무리했다.
『강서문학』 제35호에는 권옥희 강서문협 부회장 등 27명의 시와, 김종상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등 4명의 시조, 강용숙 작가 등 3명의 동화·동시, 홍재숙 수필가 등 13명의 수필, 김성렬 작가 등 2명의 소설을 비롯해 봄·가을 문학기행 작품, 겸재·예총·허준축제 시화전 작품 등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