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스스로 놀이 하는 ‘창의어린이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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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스스로 놀이 하는 ‘창의어린이놀이터’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5.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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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공원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 올해 첫 개장

서울시가 낡은 놀이터 20곳을 어린이가 창의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창의어린이놀이터’로 조성한다.

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 4일 가장 먼저 개장한 양천구 양천근린공원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를 비롯해 올해 16개 자치구에 창의어린이놀이터 20개소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양천구 신정6동의 양천근린공원과 신월7동의 양지근린공원은 상반기에, 강서구 가양동의 무지개어린이공원은 하반기에 준공된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아이들이 시설물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놀이를 주도하며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놀이터로,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은 모래, 흙, 목재 등 자연재료로 만들어진 공간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모험심을 유발하는 공간을 유기적으로 설치해 창의력과 감수성을 높인다. 계획 단계부터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어린이와 여러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창의어린이놀이터 조성 사업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71곳이 만들어졌다. 올해 조성 예정인 20곳 가운데 18곳은 전액 시비(5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며, 도봉과 노원 2곳은 민간단체가 사업비 전액을 투입한다.

지난 4일 개장한 양천공원의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는 만들어진 지 24년이 넘어 낡고 사용도가 낮아 철거를 고민하던 야외무대를 되살렸다.

기존 철제 프레임과 연계해 놀이 기능이 더해진 배 모양의 놀이기구를 만들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한한 우주의 세계로 나아감을 상징하는 스페이스 쉽(Space Ship)과 무대의 경사면을 활용해 길게 만든 미끄럼틀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모래놀이터를 조성해 물놀이 시설, 바구니 그네, 회전 놀이시설 등 다채로운 놀이시설도 설치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소리 파이프, 착시 회전판, 줄 당기기 등도 재미를 더한다.

야외무대 지하에 방치돼 있던 공간은 미세먼지·눈·비 등 기후 상황에 제약받지 않는 전천후 실내공간으로 변신한다. 가족놀이공간, 영유아 아지트, 수유실 등을 도입해 7월에 개장한다.

놀이터 내 모든 시설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성별과 연령, 국적,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민 공모를 통해 지어진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의 이름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실내에서 맘껏 뛰지 못하는 아이들이 놀이터에서는 자유롭게 뛰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창의어린이놀이터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 주민참여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서울시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사업과 양천구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시비 8억여 원, 구비 2억여 원)된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 역시 주민운영협의체가 참여해 지역주민의 정서와 아이들의 감수성, 장애·아동 전문가의 전문성이 반영됐다.

한편 시는 올해 11월 국내외 어린이놀이터 전문가가 모여 선진 사례를 공유해 발전 발안을 마련하는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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