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선…구청장, 광역·기초의원 ‘파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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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선…구청장, 광역·기초의원 ‘파란 물결’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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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송·김수영 구청장 60%대 득표로 수성 ‘성공’

지난 13일 실시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아성인 대구·경북과 무소속이 승리한 제주를 제외한 전국 광역자치단체 14곳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1곳에서의 승리는 물론 기초단체장, 지역구 광역의원·기초의원 선거를 휩쓸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당선인은 261만9497표(52.79%)를 득표하며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115만8487표, 23.34%)를 2배 이상의 표 차로 가뿐히 누르고 사상 첫 3선 서울시장에 올랐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의 조희연 당선인이 46.58%(227만1413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은 강서·양천 구민의 각각 56.16%(16만8733표), 53.18%(12만5557표)의 지지를 받았으며, 조희연 교육감 당선인은 46.83%(13만8394표), 47.01%(10만9403표) 구민의 선택을 받았다.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는 25개 자치구 중 서초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대승을 거두며 압도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강남구청장이 배출됐으며, 보수의 텃밭인 강남 3구에서 두 곳을 가져온 일 또한 이변으로 기록됐다.

강서·양천구 역시 구청장 선거를 비롯해 광역·기초의원 선거 모두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노현송 강서구청장 당선인은 61.57%(18만4229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김태성 후보(25.75%, 7만7069표)를 2배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바른미래당 김용성 후보(7.40%, 2만2166표), 무소속 백 철 후보(5.26%, 1만5740표)는 10% 미만의 지지를 받았다.

4년 전 야권 유일의 여성 구청장으로 민선 6기의 첫발을 디딘 더불어민주당 김수영 양천구청장 당선인도 61.02%(14만3583표)를 득표하며 ‘양천구 최초의 연임 구청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와 경쟁을 벌인 자유한국당 강웅원 후보는 23.83%(5만6088표), 바른미래당 허광태 후보 9.94%(2만3404표), 정의당 양성윤 후보 2.94%(6천936표), 무소속 염동옥 후보는 2.23%(5천262표) 득표에 그쳤다.

노현송 당선인과 김수영 당선인은 기존의 지역별 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동에서 2위의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노 당선인은 20개 동 가운데 화곡1동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1만3305표)를 기록했으며, 이어 방화1동(1만2929표)과 염창동(1만2465표)에서 많은 선택을 받았다. 김수영 당선인은 특히 신정3동에서만 1만3134표를 득표하며 2위와의 격차를 8천717표차로 크게 따돌렸다.

서울 광역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로 끝이 났다. 전체 선출직 100석 중 강남구 제1·5·6선거구를 제외한 97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광역의원 비례를 포함하면 110석 중 민주당은 102석, 한국당 6석, 바른미래당 1석, 정의당이 1석을 확보했다.

강서구 6개 선거구와 양천구 4개 선거구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이었다. 4년 전에는 자유한국당이 강서3 선거구에서 864표차의 승리로 간신히 한 석을 차지했지만, 이번 강서구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평균 65.86%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모든 선거구를 휩쓸었다.

그 중 강서1 선거구의 박상구 당선인과 강서6 선거구의 장상기 당선인은 강서구의회에서 각 4선, 3선을 지낸 전직 강서구의원들로, 첫 입후보 한 문장길(강서2), 경만선(강서3), 김용연(강서4), 이광성(강서5) 당선인과 함께 시의원으로서는 첫 도전에 나선다. 그 중 이광성 당선인은 강서·양천 전체 당선인 중 가장 높은 득표율(71.52%)을 보였다.

양천구 광역의원 선거는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승리였다. 4명의 당선인 가운데 양천1 선거구의 신정호 당선인을 제외하곤 모두 현직 서울시의원으로, 무난히 10대 의회 입성을 확정 지었다.

신정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60.52%(3만7633표) 득표로 여유 있게 당선권에 안착했으며, 양천2 선거구의 문영민 당선인(56.02%, 3만7686표)과 양천3 선거구의 우형찬 당선인(60.97%, 2만8403표), 양천4 선거구의 김희걸 당선인(62.40%, 3만5721표)도 재선에 성공했다.

기초의원 선거 또한 민주당이 한국당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 강서구의원의 경우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이 14석, 한국당이 8석을 확보했으며, 양천구는 민주당 10석, 한국당 8석(비례 포함)으로 지난 선거와 달리 여야 힘의 균형이 깨졌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나벤져스(‘1-나’번 후보)’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통상 ‘나’번은 선거에서 불리하다고 여겨졌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편견도 뒤집혔다. 강서구 가선거구의 최동철 당선인은 같은 당 윤유선 당선인에 이어 2위(23.42%)로 의회에 재입성했으며, 마선거구 송영섭 당선인도 한국당 심근수 후보를 1.5%p(447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바선거구에서는 정정희 당선인이 29.90%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양천구는 5명의 민주당 ‘나’번 후보 중 아선거구의 신상균 당선인만이 4.7%p 차이로 한국당 최혜숙 후보를 밀어내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6·13지방선거의 전국 투표율은 60.2%였으며 서울시 평균은 59.9%를 기록했다. 강서구의 투표율은 59.7%, 양천구는 62.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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