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마을 옹벽 붕괴사고, 주민·구청 상호 협력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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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마을 옹벽 붕괴사고, 주민·구청 상호 협력 해결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11.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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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민·관·업체 협력 통한 위험시설물 해소 롤모델 제시
사진-무너진 옹벽 모습

양천구에서 서울시 최초로 재난위기대응 민·관·업체 협력을 통해 위험시설물을 해소한 첫 사례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7일, 신월7동 지양마을 331번지 한양빌라 등 3개 주택단지 옹벽이 노후 하수관 누수 등으로 인해 붕괴됐다. 원칙적으로 위험시설물의 안전관리 의무는 소유자에게 있어 구청은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보수·보강을 이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붕괴된 지양마을 옹벽은 1994년에 준공되어,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무관심 등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특히, 다세대 등 소규모 공동주택은 주민 합의가 어려워 구청의 행정지도도 쉽지 않은 상태였다.

17일 옹벽이 무너지자 구청 건축과는 현장으로 긴급 출동하여 전도된 옹벽의 버팀 보강과 위험구간 보양 및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다. 김수영 구청장도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또한 가스관 등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는 주민 안전을 위해 TF팀을 구성한 데 이어, 구청 TF팀과 주민추진위원회, 관내 건설업체가 함께 ‘재난위기대응 민관업체 협력 공동체’를 구성했다.

사진- 공사 완료된 모습

주민들은 복구 공사비를 십시일반으로 각출하고 부족한 공사비는 구청에서 공동주택 지원금을 통해 지원했다. TF팀은 전문인력 기술을 지원하고, 협력업체와의 공사원가 계약으로 6,500만 원 상당 예산을 절감하여 주민 부담을 최소화했다. 10월18일부터 공사가 시작, 23일 김 구청장은 2차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양천구청과 주민·관내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협력하여 신속한 초동 응급조치 및 복구공사를 실시한 결과 공사기간이 20일로 단축, 11월7일에 옹벽 공사를 완료했다. 이로써 노후 주거밀집지역에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아울러 14일에는 지양마을 주민들이 붕괴 옹벽 긴급 복구공사와 관련한 준공식과 함께 마을축제 ‘이야기로 풀어내는 우리동네 재난대응 사례 공유 전시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옹벽 붕괴 긴급복구 공사 시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주민대표 3인과 공사 관계자 2인에게 유공자 표창이 수여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재난위기대응 민·관·업체 협력 공동체’는 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에 취약한 소규모 공동주택의 재난 위험시설물 해소의 롤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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