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열수송관 파열로 목동아파트 1,800여 세대 온수난방 공급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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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열수송관 파열로 목동아파트 1,800여 세대 온수난방 공급중지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12.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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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설치 복구작업 지원 등 신속한 대처로 조기 수습
<사진-김수영 양천구청장과 황희 국회의원, 신정호 서울시의원 등이 목동 사고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김승희 의원, 국회서 도심노후 기반시설 교체 예산 확보 및 정책적 제도 개선 추진

지난 11일 양천구 목동 1단지 아파트 인근에서 노후열수송관 파열로 인해 주민들의 온수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양천구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대처에 나서 주민들의 큰 불편으로 이어질 상황을 조기에 수습했다. 이번 사고는 서울에너지공사가 관리하는 200㎜ 노후 온수관이 파열되며 발생했다.

양천구는 11일 오전 8시50분쯤 온수관 파손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서울에너지공사와 굴삭기 1대, 덤프트럭 1대, 포터 2대와 20여 명의 복구 인원을 투입하여 당일 오후 6시쯤 복구 작업을 마쳤다. 직후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추가 파열이 발견돼 추가 복구 작업을 실시했고, 이 과정 중 16여 시간 동안 목동1단지 아파트 1,800여 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중단됐다.

구는 복구 작업이 완료되기까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사건 발생 현장에 50여 명으로 구성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전기장판 724개, 담요 160개, 핫팩 등 보온물품을 피해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더불어 인근 목5동 주민센터 강당과 YMCA 편익시설 등 2개소에 대피소를 마련해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도 상황을 보고 받은 즉시 사건현장에 나와 통합지원본부에 신속하고 정확한 복구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불안해하는 주민들에게 보온물품을 나눠주며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열수송관 복구 작업은 이튿날인 12일 새벽 2시경 완료되었고, 30분 후 1,800여 피해세대 전체에 열 공급이 재개되었다.

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에 긴장 태세를 갖추고 있던 상황이라 신고 접수 즉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며 인명사고가 없고 추운 날씨에 난방·온수 공급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대형화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을 비롯 자유한국당 양천갑 당협위원회는 12일, 이번 사고와 관련 목동 지역의 지역난방 관리 주체인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목동지역 열수송관 노후화 실태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사고 현장도 직접 방문했다.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파열이 발생한 열수송관은 1985년 시공 후 내부지침에 따른 주기적인 점검만 이뤄졌을 뿐, 3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교체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누수현장 방문 시 “필요 시 단계별로 (노후 온수관의) 완전 교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에너지공사 담당자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너지공사는 국비 및 지방비 지원 없이 자체 사업비만으로 열수송관을 유지·보수하고 있으며, 20~3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열수송관을 일괄 교체 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원 마련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승희 의원은 “1980년대 도시화를 이룬 양천구의 수도관 및 온수관 등 모든 기반시설이 노후화됐으며, 목동아파트의 노후시설 교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지, 재건축과 함께 이뤄져야 할지 박원순 시장은 즉각적인 진단과 함께 답을 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도심 노후 기반시설 교체에 대한 예산 확보 및 정책적·입법적 제도 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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