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맨홀이 재떨이인가…시민의식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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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맨홀이 재떨이인가…시민의식 ‘실종’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1.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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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등 각종 오물로 가득 ‘악취의 주범’, 관계기관 철저한 관리 필요
<사진-하수 맨홀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온갖 오물이 쌓여 있다.>

강서·양천구 지역의 도로 주변에 있는 하수 맨홀이 다량의 오물 축적으로 인해 악취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수 맨홀은 도로변의 인도와 도로의 경계에 일정한 간격으로 있는 배수시설을 말한다.

22일 주거지와 상가가 주로 밀집되어 있는 강서구 곰달래길에서 등촌로에 이르는 도로를 실제 가본 결과, 도로 주변에 있는 하수 맨홀에 담배꽁초와 온갖 오물로 가득 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수맨홀 자체에서 발생하는 냄새도 있지만 생각 없이 투척한 오물로 인해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3일 양천구 목동역 인근 주거시설의 하수 맨홀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담배꽁초와 오물로 인해 하수 맨홀 상단의 배수 통풍시설 뚜껑을 막아 놓기까지 하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주거지 밀집지역으로 인해 하수시설의 냄새가 주거지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수구 자체의 냄새의 원인을 보면, 하수 맨홀 덮개 안에 하수구 배관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건물에 하수구 배관이 연결이 되어 있어서 하수처리장으로 갈 수 있도록 연결을 해 주고 있다. 특히 홍수가 되면 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이 배관을 통해서 우수가 역류하기도 하고 이 배관을 통해서 하수구 냄새가 역류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양천구의 한 주민은 “구에서 하수구를 좀 더 자주 청소를 해 주고 오물도 걷어내야 집안에서나 밖에서 나는 하수구 냄새를 막을 수 있고, 벌레나 오물이 하수구에 축적되어 있으면 주민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하수 맨홀이 있는 곳에 불가피하게 주차를 할 경우에 주차를 종료하고 차문을 열면 하수 맨홀에서 나온 냄새가 자동차에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수 맨홀의 악취는 비가 오는 날이나 장마철, 겨울철에 더욱 심해져서 하수구 옆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적지 않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양천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악취 발생 최소화를 위해 우선 빗물받이 청소 및 악취 방지기를 설치했으며, 추후 빗물받이 및 하수도 준설 공사를 통해 하수도 내 이물질 퇴적 상태를 점검하고 이물질 퇴적 시에는 수시 준설을 실시하는 등 악취 발생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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