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이웃 위해 주거환경 개선 실시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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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증 이웃 위해 주거환경 개선 실시 ‘훈훈’
  • 강서양천신문사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3.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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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6동·단체들, 팔 걷고 생활쓰레기·폐기물 실어 날라
<사진-저장강박증 가정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

양천구 신정6동 관내 직능단체들이 지난 27일 저장강박증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고령의 어르신 A씨와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딸이 함께 살고 있던 신정6동의 한 가구는 딸의 저장강박증으로 쓰레기를 집 안에 쌓아둔 채 생활하고 있었다. 집 내부는 쌓여있는 쓰레기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현관과 복도에는 박스가 가득 쌓여 있어 이웃 주민들의 민원도 잦았다.

거실과 침실 등 방 안에는 여러 옷가지와 생활쓰레기들이 널브러져 비위생적인 환경이었고, 부엌은 사람이 설 공간이 전혀 없어 제 기능을 못하고 화장실을 간이 부엌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게 된 신정6동은 신정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위성욱)를 중심으로 복지정책과, 청소행정과, 서울남부보호관찰소 등 관련 기관의 협력과 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등 관내 직능단체의 참여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2월27일 아침부터 시작된 이 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은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큰 박스류, 옷가지부터 밖으로 꺼내 복도와 현관 입구를 확보한 뒤 정리한 쓰레기는 청소행정과에서 지원한 차량에 실어 처리했다. 실어 나른 생활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은 4톤가량에 달했다.

함께 주거환경 개선에 참여한 관할 지역의 통장은 “처음에는 어떻게 치울까 엄두가 안 났었는데 다 같이 힘을 합쳐 정리하다 보니 집안이 깨끗하게 변해서 기쁘다”고 말했고, 신정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성욱 위원장은 “환경 개선에 참여해주신 이웃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앞으로 A씨 가족이 깨끗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건강해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미 신정6동장은 “이번에 실시한 주거환경 개선은 많은 이웃의 관심과 봉사자들이 힘을 합쳤기에 진행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리며 A씨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납정리 교육, 치료 연계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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