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국제선 증편 통한 ‘김포공항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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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국제선 증편 통한 ‘김포공항 르네상스’?
  • 강서양천신문사 강혜미기자
  • 승인 2019.04.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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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피해지역 3개 시·도 광역의원 성명 내고 일제히 ‘비판’
<사진-김포공항 국제선 전경>

市 “용역으로 다양한 방안 검토 중, 확정된 바 없다” 해명

서울시가 추진 중인 김포공항 육성·관리 방안 용역에 대해 서울·경기·인천 등 3개 시·도의원들이 반대 성명을 내고, 소음피해·고도제한·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조선일보는 서울시가 김포공항 국제선 하늘길을 넓히는 ‘김포공항 르네상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행 김포공항 국제선은 반경 2,000㎞ 이내에만 취항할 수 있지만, 시가 이 규정을 풀고 장거리 노선에도 취항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선 기능을 강화해 인근 마곡지구, 여의도 개발과 연계할 계획으로 김포공항 취항지가 늘어날 경우 마곡지구를 국제적인 공항 배후 도시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5일, 해당 보도에 김포공항 소음피해 지역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경기도의회·인천광역시의회 광역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침범 당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진행하는 용역 전반에 대해 사전보고를 요청하며 국제선 증설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2001년 김포공항의 국제선이 인천공항으로 이전됐지만 2003년 다시 국제선이 재취항하면서 소음이 더 심해지고 있으며, 현재는 약 2.4분의 1대 꼴로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국제선 증편은 심야시간 운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민들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개항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김포공항 국제선은 인천공항으로 이전돼야 한다는 게 해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의원들은 또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에 이어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으로 김포공항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낙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사회도 침체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에는 서울시의회 박상구(강서1)·문장길(강서2)·신정호(양천1)·문영민(양천2)·우형찬(양천3)·김희걸(양천4) 등 강서·양천·구로·금천구 의원 12명과 경기도의회 이진연(부천7)·최갑철(부천8), 심민자(김포1)·채신덕(김포2)·이기형(김포4), 인천광역시의회 계양구 이용범·손민호·박성민·김종득 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김포공항에 대해 서울시 국제 관문으로서의 역할 등 위상 재정립 방안, 공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복합용도 등을 통한 지역 활성화 방안, 실질적 지역주민 지원 대책 등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성장거점 김포공항 육성·관리 방안 마련’ 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용역을 통해 김포공항 및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장거리 노선 취항 정부 건의 및 국제노선 부활에 집중한다는 보도의 내용은 결정된 바 없는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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