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 5대 키워드로 본 현시대 지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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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 5대 키워드로 본 현시대 지표 발표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9.06.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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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 미디어를 활용한 문화활동 증가 / 포스터= 서울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은 서울시민 6,3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문화향유실태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재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연령, 결혼, 자녀 유․무를 고려해 세대변화, 문화소비, 문화편식, 문화로 소확행, 생활권 문화 등 5가지 키워드로 정리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50~60대의 문화관람률은 75% 이상(남성 77%, 여성 88.5%)으로, 20대(남성 66.9%, 여성 66%)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평균 관람횟수 또한 20대와 50대 모두 동일한 수준인 6.7회로 나타나 50~60대의 문화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문화 활동을 위한 연평균 문화생활 비용지출 규모는 30대 남성이 17.3만원으로 가장 금액이 컸으며, 연평균 문화관람 횟수 또한 30대 남성이 7.6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 남성의 연간 문화생활 비용은 22.2만원,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은 21.4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미혼 남성의 문화관람지출 비용인 12.9만원, 미혼 여성의 13.8만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본인이 직접 지불하여 문화 관람을 하는 횟수는 30~40대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40대 자녀를 둔 기혼남성의 문화비 지출은 19.7만원으로 높은 편이나 본인이 직접 지불하여 문화 관람을 하는 횟수는 6.2회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문화관람 동반자를 묻는 질문에서 베이비부머세대는 ‘가족과 함께 관람한다’는 비율이 50%이상으로 나타나 가족단위 문화활동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혼자 관람한다’는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나 최근 혼밥, 혼술 등 사회 트렌드와 맞물려 홀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중이 전 연령별 고르게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 한 번이라도 문화관람 활동 경험이 있는지 묻는 ‘문화향유 생애경험’을 조사한 결과, 극장영화 관람 경험이 있는 응답이 92.9%로 나타나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박물관(92.5%), 연극공연(76.5%), 축제(74.9%), 미술관(74.1%)가 뒤를 이었다.

각각의 문화예술 장르 중 평생 한 번도 관람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극장영화(7.1%), 박물관(17.5%)을 제외하고 모든 장르별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문학행사와 무용공연의 경우 과거에 한번도 해당 분야의 행사를 경험한 적 없는 사람의 비중이 각각 74.6%와 74%라는 큰 비율로 조사됐다. 반면 향후 관람의향은 약 20%인데 반해, 극장영화의 경우 향후 관람의향이 83.7%로 나타나 문화예술을 관람해본 경험이 이후의 관람의향을 형성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응답자의 경험을 기준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한 후 공연이나 전시를 돈을 지불하고 관람할 의향이 생겼다는 응답은 40%이며, 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관람한 후 다른 장르를 경험한 사례는 20.4%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문화 관람률 증가는 최초 한번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시민들이 편중된 문화향유 활동을 하거나 문화예술 관람에 장애를 느끼는 이유를 물어본 결과 비싼 티켓 가격(71.4%), 시간이 맞지 않아서(50.7%) 접근성(49.1%) 정보부족(43.6%)이 뒤를 이었다.

문화활동을 통해 느낀 정서적 경험은 세대별로 달랐는데 30대는 전반적 행복감(79.2%)을 주로 느낀 반면, 40대와 50대는 문화 활동 후 스트레스 해소 효과(각각 82.6%, 82.2%)를 좀 더 크게 느끼는 특성을 보였다.

문화예술 주 관람 지역이 ‘거주지 주변’이라고 답한 비율은 전체 77.1%로 대다수 시민이 생활권 문화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은 생활권 문화 공간 중 작은 도서관, 거리 음악공연, 독립서점, 복합 문화공간 등을 통해 일상 속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의 영역이 확장된 것도 확인됐다. 서울시민은 클래식 음악(31.1%), 연극(24.6%), 박물관 전시(16.4%), 미술작품, 사진전시(13.3%) 등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문화예술 장르의 경험이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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