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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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 간담회 개최
  • 동대문신문
  • 승인 2019.08.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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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수출규제도 어려운데 고용노동법 완화해 달라" 주문
일본 수출규제 확대에 관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위한 중소기업 간담회 모습.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14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일본수출 규제 및 백색 국가 제외에 따른 피해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및 지원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동대문구 상공회(회장 김완진) 기업인과 동대문구 패션봉제연합회(회장 장병채) 기업인 등 2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업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해 피해기업의 건의사항 접수하고 있으며, 피해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 및 경영안정화 지원을 위해 우리은행,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100억원을 지역 내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1.5% 이자지원)로 지원하고 있다. 기업 당 보증한도액은 5000만원으로 구에서 추천시 기업심사 기준이 완화돼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피해기업을 위해 최대 1년까지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징수유예 등 세제 지원도 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현재 기업인들의 경영의 어려움, 최저임금제의 문제점,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에 대한 상환기간 연장 건의 등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코리아투어여행사 서일석 대표는 "현재 일본으로 여행가는 여행객이 70~80% 감소하고, 홍콩 집회로 홍콩 공항도 폐쇄돼 전방위적으로 여행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건축자재 수입을 하고 있는 세명통상 김광학 대표는 "이번 기회에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는 사업구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수입에 다변화 필요성을 느꼈으며, 일본에 의존해서는 안 되겠다는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기업들이 이번 기회를 교훈 삼아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는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참석한 많은 기업들은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서는 강화된 고용노동법과 최저임금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기업인은 "근로자를 쓰고 있는 요즘 기업 대표들은 모두 죄인이다. 강화된 고용노동법으로 툭하면 고용노동부에 불려가 죄인이 된 마냥 조사 받고 과태료를 문다. 한 두 번 고용노동부에 다녀왔더니 이젠 직원을 채용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사업을 축소하더라도 더 이상 직원 고용을 하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또 다른 기업인은 "일본 수출규제로 대기업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대기업으로부터 하청 받는 수많은 기업들도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어 중소기업들도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하고 있다. 가뜩이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많은 직원을 줄였는데, 이번 기회에 최저임금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중앙정부에 건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덕열 구청장은 "오늘 간담회에서 많은 기업 대표님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계신 것으로 파악되는데, 훗날 고용노동부 관계자를 동대문구로 모셔서 우리 기업 대표님들과 간담회를 통해 최저임금에 대한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 차원의 지원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장 애로사항 중 정책에 반영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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