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장애인복지관(관장 이성복)은 지난달 30일 성인장애인(발달 및 지체)의 자립생활지원을 위한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성과 공유회가 장애당사자, 장애인복지 종사자 및 지역사회가 참여한 가운데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은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이사장 정완규)의 후원(50,000,000원)으로 작년 10월부터 1년 동안 진행됐다.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복지현장에서 일반적인 제공자 중심의 관치복지가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자기주도복지를 구현하며, 참여 당사자가 본인의 활동 및 예산계획을 수립하고 할당된 금원을 통해 주체적 복지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제도이다. 이는 영국, 미국, 독일 등의 복지선진국에서 제도화되어 공식적으로 운영되는 장애당사자주의가 반영된 복지서비스의 종착역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시범사업에는 총 16명의 발달 및 지체장애인 참여자가 자기주도의 복지활동에 참여하여 다양한 성과를 보였다. 1부 참여자 소감발표에서 김다영(가명, 지적장애 중증)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가족에게 요리를 만들어주어 너무 행복했다"라며 소감을 전달하였다. 참여자 홍지은(가명, 지체장애 중증)은 "20살이 넘어 처음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했다. 내가 홀로 서울을 벗어난 것에 너무 감격스러웠다. 가족이 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참여소감을 표현했다.
아울러 성과공유회 2부 세미나에서는 사업담당자인 동문장애인복지관 김동홍 사회복지사가 사업성과를 참여자의 변화를 중심을 발표하였고, 이와 관련한 지정토론자로 4명의 장애인복지 전문가가 함께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변용찬 박사(전 한국장애인개발원장)는 장애인복지서비스의 커다란 변화의 물줄기로 개인예산제를 제시하고 향후 전달체계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장순욱 박사(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장)는 실천현장의 적용에 있어 구체적인 스텝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김재익 박사(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는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의 실현을 위한 개인예산제의 역할을 조명하였고, 허수경 박사(주몽재활원 사무국장)는 미국 미네소타주의 개인예산제 운영을 소개하며 사람중심의 장애인복지서비스제도의 도입과 안착을 제안했다.
한편 동문장애인복지관 이성복 관장은 개회사에서 수요자중심의 장애인복지 구축을 위한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동문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복지의 선도적 역할을 위한 최선의 경주를 진행하며, 장애당사자 및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을 전개할 것이다"라며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에 협력과 지지를 함께한 참여자, 협력기관 및 단체, 후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