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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일본 만행 잊지 말자"용두공원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
용두공원에서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회장 김도순)는 지난달 27일 35만 동대문구민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용두공원에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 1,000회를 맞은 2011년 12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돼 시민들이 모금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종로구 소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원진 동상으로, 김운성·김서경 부부의 작품이다. 국내 외 110여 개소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군에 끌려갔던 14~16세 때를 재현한 것이다.

이에 지난 8월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는 올해 3·1절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해를 맞았지만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반성과 배상은 커녕 지난 7월부터 반도체 소재의 수출 금지라는 경제보복으로 국민들 분노가 극에 달한 8월 연합회는 월례회의시 구청장님에게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건의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9월부터 구청의 도움을 받아 모금활동을 대대적으로 시작해 지난달 22일까지 총 4,193만 1,624원의 소중한 구민성금을 모금했다.

더불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로는 유동인구가 가장 활발하고 동대문구 발전의 상징인 청량리역 광장에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관리 주체인 코레일과 광장 사용을 수차에 걸쳐 협의했으나, 법규정의 어려움과 이미 설치한 다른 시·군·구의 소녀상 훼손 사례 등이 있어, 보전관리가 수월한 용두공원에 구에서 건립부지를 제공받아 이날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이날 제막한 평화와 자유를 상징하는 새가 소녀의 어깨 위에 앉은 이 소녀상은 ▲높이 1m 23㎝ ▲가로×세로 2m×1m 60㎝ (받침대) 크기로 제작됐다. 소녀상 아래에는 건립 취지문과 소녀상을 이루고 있는 요소의 의미를 설명하는 글들이 새겨져 있다.

아울러 제막식에는 유덕열 구청장, 김창규 의장, 오세찬·김남길·이태인·남궁역·임현숙·신복자·이순영·이영남·이의안·이강숙·민경옥·손세영·손경선 구의원, 모금에 참여한 주민자치연합회(회장 김현태) 및 단체,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 김도순 연합회장(동대문구 새마을부녀회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회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제막을 함께 했다.

이날 김도순 회장은 "올해는 유난히도 일본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걱정이 많았던 해였던 것 같다. 이러한 시기에 소녀상 건립 취지로 9월부터 모금을 전개해 설립하게 됐다"며 "용두공원 내 소녀상 건립으로 관내 학생들 및 주민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가르칠 수 있는 공간으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덕열 구청장은 "오늘처럼 이런 행사는 마음이 침울하다. 금년에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키고 미래 세대에 정의로운 역사인식 교육의 장을 마련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모금을 해 주신 모든 단체에 감사하고, 앞으로 일본의 만행을 잊지 않도록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규 의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준엄한 역사의 기록이며 위대한 구민들의 의지의 집약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제막식을 시작으로 일분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통해 피해 여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이 오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인사말과 제막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헌화와 동상에 담요를 덮어 주는 등 다시 한 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동대문구여성단체연합회는 많은 행사가 개최되는 용두공원에 '동대문구 평화의 소녀상'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될 수 있도록 동대문구에 기부채납 할 계획이다.

동대문신문  hub@dd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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