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다양한 물건 만들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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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다양한 물건 만들어 봐요”
  • 강서양천신문 강인희 기자
  • 승인 2017.02.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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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나무마을목공방 목공체험 인기

 

 

최근 취미로 목공을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목재의 향을 그대로 느끼며 나무가 가진 따스한 감성을 살려 원목시계, 의자, 서랍장 등 크고 작은 생활 속 물품들을 만드는 일은 이를 직업으로 둔 목수나 전문 디자이너만의 일이 아니다.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이 될 수 있다.

양천구 목동 오목공원 내에 위치한 나무마을목공방에서도 매달 목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목공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이곳에서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목공예품’을 만든다.

지난 15일 오후 2시에 열린 나무마을목공방의 ‘원목시계 만들기’ 프로그램에는 10여 명의 주민이 참가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계획됐지만,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온 수강생도 눈에 띄었다.

나무마을목공방은 티코스터, 주사위, 원목시계, 수납함, 좌탁, 스툴, 모니터 받침대 등 다양한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매요일마다 각기 다른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라 유치원에서부터 초등 1~3학년생, 성인, 가족 등으로 대상을 세분화해 진행한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자 목공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장정아 지도교사가 공구도구의 사용법과 목공풀 사용법 등 목공체험을 위한 기초적인 내용을 수강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줬다. 설명에 따라 수강생들은 직접 시계 제작에 나섰고,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끼리 서로 묻거나 장 교사에게 1:1로 지도를 받았다.

수강생들은 미리 다듬어 준비된 나무 조각을 이용해 다양한 시계 모양을 만들었다. 지그재그, 직사각형 등 자신이 선호하는 모양에 맞게 시계 틀을 완성했다. 이어 시침, 초침, 분침 등 시계바늘을 조립하자 수제 원목시계가 완성됐다. 수강생들은 서로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제작한 원목시계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방학을 맞이해 두 딸아이를 데리고 온 정 모 씨는 “목공 제작을 통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시계를 만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에는 지난주 주말 수업부터 지속적으로 참여한 수강생도 있었다. 목동에 사는 김 모 씨는 “지난 주말에 2칸 수납장을 만든 후 너무 재미있어 또 참석하게 됐다”면서, 많은 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평소 목공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나무를 다룰 줄 몰라 망설이거나 다른 취미활동에 비해 목공체험은 수강료가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면 오산이다. 장정아 교사는 “수강생들이 목공 제작은 처음이라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지만, 조금만 지도를 해주면 익숙해져 잘 따라한다”고 말했다. 이용료 또한 2월 기준으로 적게는 5000원(재료비 3000원, 수강료 2000원)에서 많게는 2만 원(재료비 1만5000원, 수강료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달의 목공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닷새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화요일에는 티코스터와 주사위 ▲수요일에는 원목시계 ▲목요일에는 편백 손잡이 수납함 ▲금요일에는 2칸 수납함 ▲토요일에는 좌탁·스툴·원목 모니터 받침대 만들기가 예정돼 있다. (02-2620-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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